기증희망등록 서약률 국민의 2.6% 수준으로 낮아 국민 참여 필요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장기 및 인체조직을 기증할 의사는 있지만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2.6% 수준에 머물고 있어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12월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8 장기·조직기증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장기기증 인지도는 97.5%로 높았으며, 인체조직기증 인지도는 45.7%로 낮은 상황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기증의향이 없는 사유로는 인체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33%로 가장 많았으며, 막연한 두려움 30.4%, 절차 이외 정보 부족이 16.5% 순으로 작년과 유사하게 파악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제1회 생명나눔 주간 인지도는 15.8%로 응답자 10명 중 약 2명이 생명나눔 주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인체조직기증 관련 홍보를 접한 경로에 대한 조사결과는 TV가 60.3%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블로거, 카페, SNS 등과 같은 인터넷을 통한 경로는 35.3%로 지난해 30.5%에 비해 소폭 올랐다.

병원·보건소내 홍보자료 및 게시물을 통한 접촉 비율은 2017년 29.5%에서 33.9%로 상승했다.

질병관리본부 최기호 장기기증지원 과장은 "2019년에도 생명나눔에 대한 범국민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는 현재 약 3만명 이상의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지만 뇌사장기기증은 인구 백만명당 9.95명에 불과해 스페인,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장기·인체조직 기증에 관한 인식은 꾸준히 바뀌고 있지만 실제 기증희망등록 서약률은 전체 국민의 약 2.6% 수준으로 보다 많은 국민의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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