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심유림 교수 "소아 난치성 심장질환 치료에 새 전환점 마련"

▲ 세브란스병원 신유림 교수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인공심장이식을 거쳐 생체심장이식에 성공했다.

연세의대 신유림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가 심정지에 이른 생후 13개월 여아 환자에게 인공심장(좌심실보조장치·LVAD)을 이식한 것에 이어 생체 심장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환자는 성공적으로 회복해 지난 24일 퇴원했다.

지난 8월 생후 9개월이었던 환자는 세브란스병원에서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았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 운동기능 저하에 따른 전신 혈액순환장애를 초래해, 점차 폐·간·콩팥 등 주변 주요 장기가 기능을 잃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심장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우선 LVAD 이식을 시행했다. 환자는 건강보험 적용 후 첫 소아 인공심장이식 환자로 지난 11월 5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같은달 30일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면서 LVAD를 떼어내고 생체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고, 성공적으로 회복해 퇴원했다.

신유림 교수는 “인공심장은 생체이식을 위한 중간 단계로 이식 공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유지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수술은 인공 심장이식에 이은 생체 이식 성공으로 건강을 되찾은 국내 첫 사례로서 향후 국내 소아 난치성 심장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소아 인공심장이식을 성공해 현재까지 총 6명의 환아에게 LVAD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이 중 한 명의 환아는 지난 8월 인공심장이식 후 본래 심장 기능이 회복되면서 인공심장을 제거하고 생체 심장이식 없이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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