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EASD 공동 가이드라인과 유사

▲ 미국당뇨병학회 공식 저널 Diabetes Care 홈페이지 캡쳐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2019년판 당뇨병 가이드라인(January 01 2019; volume 42)을 온라인에서 선공개했다().

부분적으로 새로운 근거가 여럿 반영됐지만 당뇨병 예방, 진단, 치료, 목표, 동반질환 관리 등 대부분 권고항목은 최근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같이 개정·발간한 공동 가이드라인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변화는 당뇨병 기술(Diabetes Technology, 7장)의 독립적 구성이다. 당뇨병 치료 의료기기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로, 의사 및 환자의 인식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요 장(Section)의 변화를 살펴보면 우선 당뇨병 진단(2장)에 대해 ADA는 동일한 혈당에서 확인된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모두 확인한 다음 진단을 내릴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복검사를 줄이고, 정확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2형 당뇨병 예방 또는 지연(3장) 전략에서는 체중감량, 금연, 절주 등에 대한 중요성을 이전보다 더 강조했다. 작은 변화라면 5장에서 3장으로 위치가 바뀐것인데 이러한 변화는 당뇨병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한편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포괄적인 의료 평가 및 동반질환 평가(4장)에서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함께 작성한 공동 가이드라인에 따라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을 평가하라고 권고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치료 전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해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혈당 목표(6장)는 이전 판과 동일하다. 일반적으로 7% 미만을 제시했고 저혈당이 없다면 6.5% 미만, 고지혈,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 저혈당이 있는 환자, 기대여명이 짧은 고령 환자,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는 8% 미만도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당뇨병의 진행과 환자의 나이에 따라 혈당 목표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해 혈당 목표 재평가를 강조했다.

당뇨병 기술(7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전 판에서는 혈당 목표(6장)에 들어있었지만 별로의 장으로 만들어 자세하게 기술해 놓았다. 여기에는 인슐린 시린지와 펜, 인슐린 펌프, 자가 측정 혈당, 혈당기 정확성, 혈당 측정 모니터링, 연속혈당 측정기 사용, 자동 인슐린 공급장치 등 각각에 대해 권고문을 새로 만들어 놓았다.

권고항목을 통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연속혈당측정기의 유용성과 교육이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저혈당을 발생시키지 않고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치료법이며, 다만 이를 사용하기 위한 조건으로 강력한 당뇨병 교육, 훈련, 지원을 강조했다. 또한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기 또한 저혈당을 경험하는 성인과 소아환자에서 유용한 도구라면서 저혈당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약물치료(9장)는 올해 11월 발표한 ADA-EASD 공동 가이드라인의 약물치료 기준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 약물 선택 알고리듬도 같다.

이에 따라 초치료로서 메트포르민을 강조했고 이어 병용치료부터는 ASCVD, HF(심부전), 만성콩팥질환(CKD) 등에 따라 SGLT-2 억제제 또는 GLP-1 제제를 권고한 것이 특징이다. 또 기저 질환이 없더라도 비만 또는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면 역시 같은 두 종의 약물을 2차 치료 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심혈관 질환 및 위험관리(10장)는 올해부터 미국심장학회(ACC)의 자문의견을 반영했는데 이 또한 ACC가 최근 발표한 심혈관질환 동반 당뇨병 환자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괘를 같이한다. 이에 따라 심부전을 포함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서는 SGLT-2 억제제와 GLP-1 제제를 권고했다.

그밖에 심혈관계 위험이 높은 당뇨병 및 고혈압 동반 환자의 목표 혈압은 130/80 mmHg 미만, 심혈관계 위험이 낮은 당뇨병 및 고혈압 동반 환자는 140/90 mmHg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당뇨병 치료 전 관찰해야 할 심혈관질환의 일종으로 심부전을 추가했다.

고령의 당뇨병(12장) 치료를 위해 약물 요법의 단순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표가 추가됐고, 어린이와 청소년 당뇨병(13장) 치료에서는 성인 당뇨병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세 치료와 동시에 나타나라날 수 있는 여러가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검사 종류 제시했고, 또한 사회심리학적 요인을 반영한 정신과 모니터링과 비만 예방법을 제시했다.

임산부를 당뇨병 관리전략에서는 통상적인 당뇨병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글리부라이드를 사용하지 말고 인슐린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