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분야에서도 다양한 이슈가 쏟아졌다. 먼저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내 첫 비만 진료 지침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는 지난 4월 춘계학술대회(4/6~8)에서 2018년판 비만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지난 2000년 근거중심의 비만 진료지침 1판을 발행한 학회는 이후 2003년, 2009년, 2012년, 2014년에 각각 개정판을 발행했다. 이번에는 2018년 6판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야말로 가장 최신의 근거기반의 지침이다.
특히 이번 개정판의 특징은 해외 근거만 적용했던 과거와 달리 국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내 데이터를 반영했다. 그 동안 많은 학회가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해 실제 지침 완성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만 기준도 3단계로 구분했다. 성인 비만의 기준은 체질량지수(BMI) 25㎏/㎡이다. 또한 25.0~29.9㎏/㎡ 의 경우 1단계 비만, 30.0~34.9㎏/㎡의 경우 2단계 비만, 그리고 35.0㎏/㎡ 이상의 경우 3단계 비만으로 구분했다. 또 허리둘레를 기반으로 성인 남성은 90㎝ 이상, 여성은 85㎝ 이상이라면 비만으로 정의했다.
한편 대한민국의 비만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범 부처 국가비만종합대책도 만들어졌다. 주요 핵심은 개인 스스로 건강생활 실천 등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전 국민 대상 건강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건강관리 정도 등을 평가해 우수 평가자에게 체육시설이용권, 진료 바우처(상품권)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병적 고도비만자의 의료비 부담 완화와 적극적 치료를 위해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수술 전 단계 고도비만자의 교육·상담비용도 건강보험이 추진된다.
비만학생의 경우 조기에 비만치료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학생 건강검진 항목에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추가하고, 비만인을 위한 식생활·영양(저열량 식단표 제공), 신체활동(활동량 증가 방법) 등 집중관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갑상선 결절 진단 기준 변화
갑상선 분에서는 갑상샘(선) 결절 치료의 지침으로 사용하는 베데스다 시스템(The Bethesda System for Reporting Thyroid Cytopathology, TBSRTC)이 올 초 업데이트되면서 됐다. 지난 2016년 4월 국제의사위원회가 지금까지 암으로 분류했던 갑상선 종양 중 하나를 암이 아닌 것으로 재분류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국제의사위원회는 암으로 규정했던 '유두갑상샘암종의 피막 소포 변형(EFVPTC)'에 대한 정의를 바꿔 세포의 핵(nucleus)이 마치 암세포의 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포 피막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정리했고, 이에 따라 이름을 '유두양 핵 특징이 있는 비침윤성 소포성 갑상샘 신생물(NIFTP)'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내분비학회도 조만간 갑상선 결절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며 대한갑상선학회도 개정판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