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개원 앞두고 장기이식 분야 경쟁력 확보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이대목동병원은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찾은 황 씨(남, 56세)는 심혈관 중재 시술을 받았다. 

기존 혈관 손상 정도가 심했던 그는 심혈관 중재 시술 후에도 혈압과 활력 징후가 불안정해 중환자실에서 에크모(ECMO)를 이용한 집중 치료에 돌입했다. 

집중치료에도 불구하고 심장 기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던 그는 심장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가 돼 한국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 후 공여자를 기다렸다. 

첫 공여자가 나타났지만 황 씨와 체격 차이가 커 수술 후 위험성이 높아 포기했고, 이후 두 번째 공여자가 나타났다. 

심장이식 수술이 결정된 후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를 중심으로 한 심장이식팀은 곧장 수술을 진행했고, 무사히 황 씨에게 안착됐다. 

수술 후 황 씨는 에크모 등 어떠한 생명 유지 장치도 하지 않은 채 중환자실로 다시 돌아왔고, 빠르게 호전돼 일주일 만에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이대목동병원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는 “앞으로 면역 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하는 등 쉽지 않은 여정이 많이 남아 있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 큰 축복”이라며 “이번 수술은 황 씨의 삶이 한 단계 나아지는 것뿐만 아니라 이대목동병원의 의료 수준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개원 예정인 이대서울병원을 인천·김포국제공항과 인접한 장점을 살려 국제병원을 지향하는 한편, 5대 암, 심뇌혈관질환, 장기이식 등 고난도 중증질환을 특화할 예정이다.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관리와 심근경색, 심장이식 등 고난도 질환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새 병원의 쾌적한 시설과 큰 규모뿐만 아니라 치료의 질적 수준도 높여 관련 분야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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