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s 농도 높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 3배 더 커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체내에 축적되는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OPs 농도가 높은 군은 일반인과 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3배 더 컸다. 경북의대 이유미 교수팀(예방의학과)의 이번 연구는 6일 PLOS ONE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POPs는 산업 폐기물, 살충제 등에서 나온 유기화합물질로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는 오염 물질로 DDT, 헥사클로로벤젠, 다이옥신 등이 있다. 주로 노화 관련 만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는 2014~2016년간 대장암 환자 99명, 대장 용종 환자 102명, 일반인 대조군 76명으로 구성된 총 277명이 모집됐다. 이후 POPs인 유기 염소 농약과 폴리 염화 비페닐의 혈장 농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POPs 농도를 삼분위로 나눴을 때 가장 높은 구간에서의 대장암 발생 위험은 일반인군과 비교해 3배, 대장 용종 발생 위험은 2.8배 더 컸다.

유기 염소 농약과 폴리 염화 비닐 각각의 영향을 분석했을 경우, 유기 염소 농약은 대장 용종 발생 위험을 2.3배, 대장암 위험을 3.6배 증가시켰다. 반면 폴리 염화 비페닐은 대장암 위험과는 연관이 없었고, 대장 용종 발생 위험은 2.8배 더 높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 교수는 “만성적으로 POPs에 노출되면 대장 용종 또는 암 위험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저용량의 POPs에 노출된 일반 인구에게서 대장암과 POPs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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