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 모든 원인 및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19% 감소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정기적인 독감 백신 접종을 통해 심부전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의대 Danidel Modin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심부전 환자는 모든 원인 또는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19% 감소했다.

또한 백신 접종 여부 및 접종 시기에 따라서도 사망 위험 감소는 차이를 보였다. 

심부전 환자는 주로 65세 이상이며 순환 장애 및 기타 합병증 위험이 높고, 감염은 심부전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에 주의를 요구한다. 때문에 심장병 및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정기적인 독감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그러나 백신 접종과 심부전 환자의 장기간 생존율간 연관성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2003년부터 12년간 심부전으로 새로 진단된 18세 이상 환자 13만여 명의 코호트를 분석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3.7년이었고, 백신 접종률은 2003년 16%에서 2015년 52%로 다양했다.

연구 결과 심부전으로 진단된 후 매년 백신을 접종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모든 원인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 더 낮았다.

독감 접종 여부도 중요했다. 비록 1년에 1회 미만이더라도 독감 접종을 받았던 환자는 전혀 접종받지 않았던 환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3%, 심혈관 사망 위험은 8% 더 낮았다.

독감 접종 시기도 중요했다. 독감 시즌 초기인 9~10월에 접종받은 환자는 11~12월에 접종받은 환자와 비교해 모든 원인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

Modin 교수는 “심부전 환자의 독감 백신 접종은 충분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연구가 심부전 환자에게 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독감 백신 접종은 약물 치료에 준할 만한 심부전 표준 치료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는 10일 Circulation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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