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NPF 건선성 관절염 가이드라인 공동 발표
1차 치료에 TNF-억제제, OSM, IL-억제제 차례로 권고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미국류마티스학회(ACR)와 미국건선협회(NPF)가 건선성 관절염 1차 치료로 TNF(종양괴사인자)-억제제를 우선 권고 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두 기관이 공동 발표한 건선성 관절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발표됐다.

가이드라인은 Arthrits&Rheumatolgy에 동시에 게재됐다.

가이드라인은 건선 치료를 △약물 치료 △비약물 치료 △증상 치료 등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권고했다.

약물 치료에서는 치료 경험이 없는 활동성 건선성 환자에게 TNF(종양괴사인자)-억제제를 1차 치료로 우선 권고했다. 각 치료제의 우선 권고 순서를 살펴보면, △TNF-억제제 △경구용 소분자 약제(OSM) △인터류킨(IL)-17 △IL-12/23 순으로 나타났다.

TNF-억제제 치료제 종류는 에타너셉트(etanercept), 인플릭시맙(infliximab), 아달리무맙(adalimumab), 골리무맙(golimumab), 세톨리주맙 페골(certolizumab pegol) 등을 제시했다.

다만 중증 건선 환자가 아닐 경우에는 OSM을 TNF-억제제 대신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경구용 약제를 선호하거나 TNF-억제제 사용이 금지된 환자, 울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 중증 감염, 탈수초질환(demyelinating disease) 환자에게도 OSM을 권고했다.

OSM 치료제 종류는 OSM으로는 메토트렉세이트(MTX), 설파살라진(sulfasalazine),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레프루노미드(leflunomide), 아프레밀라스트(apremilast) 등을 제시했다.

또한 IL-17, IL-12/23 억제제는 중증 건선 환자 또는 TNF-억제제 사용이 금지된 환자에게 TNF-억제제 대신 사용할 수 있으며, 중증 건선 또는 건선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OSM 대신에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IL-12/23 억제제는 염증성 장질환(IBD)를 동반한 환자 또는 약물 치료 주기를 늦추길 원하는 환자에게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IL-12/23 억제제 종류는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 IL-17 억제제는 세쿠키누맙(secukinumab), 익세키누맙(ixekizumab), 브로달루맙(brodalumab) 등을 제시했다.

비약물 치료에서는 마사지 요법 등 6가지의 권고를 담았으며, 증상 치료에서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등을 제시했다.

NPF 의학 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에 참여한 미국 토론토의대 Dafna Gladman 교수는 “1차 치료로 TNF-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은 여러 치료 옵션의 권장사항 중 하나였다. 치료 경험이 없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TNF-억제제 1차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OSM는 TNF-억제제 치료가 금지된 환자, 중증 건선이 아닌 환자, 경구용 치료제를 선호하는 환자에게도 첫 번째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의료 제공자는 개별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서 모든 활동성 질환과 합병증,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목표 지향 치료(treat-to-target)’을 제안했으며, 금연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가이드라인 개정을 총 책임진 미국 알라바마대 Jasvinder A. Singh 교수는 “목표 지향 치료는 하나의 임상적 상황이 아닌 모든 임상 시나리오를 아우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연은 강력하게 권고한 점은 흡연이 생물학적 제제 효과를 감소시킨다는 증거를 토대로 했다. 또한 흡연이 일반 인구에서의 사망률, 암, 심장 및 폐 질환 위험과 연관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Singh 교수는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지만, 치료를 결정하기 위한 근거가 될 만한 연구는 제한적”이라며 “여러 치료들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직접 비교(head-to-head) 연구 또는 치료 경험이 없거나 치료 실패를 경험한 환자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근거를 쌓아 나간다면 보다 강력한 치료 권고안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선성 관절염은 건선 환자의 근골격에서 주로 발견되는 질환이다. NPF에 따르면 건선성 환자의 30%가 건선성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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