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마비는 옛말, 릴렉세이션으로 자연美 추구"
"근육 마비는 옛말, 릴렉세이션으로 자연美 추구"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8.12.10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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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름한성형외과 김남호 원장
▲ 갸름한성형외과 김남호 원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주름을 펴 나이를 역행한 동안 외모를 만들 수 있다는 컨셉으로 보툴리눔 톡신이 국내 들어온게 약 20년 전이다. 지금은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펴던 치료에서 벗어나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해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거나 나쁜 인상을 만드는 보기 싫은 근육의 기능은 줄이고 웃는 근육의 기능은 강화시켜주는 이른바 '선별적 근육 릴렉세이션(relaxation)'으로 자연스러운 미(美)를 추구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분야 1세대 성형외과의사인 갸름한성형외과 김남호 원장을 만나 보툴리눔 톡신의 장점과 치료 트렌드 변화를 알아봤다.

Q. 주름=보톡스 공식이 있다. 
=과거에는 미간과 눈가 주름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했다. 근육 마비의 개념이다. 그러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확 커진 계기는 사각턱 치료 때문이다. 이 갈이가 심한 환자들에게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한 사례에서 환자들의 얼굴이 슬림해진 효과가 부각됐다. 이후 사각턱, 종아리, 승모근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주름 시술은 중년의 환자들이 많지만 사각턱이나 종아리, 승모근시술은 20대 초반의 젊은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현재 1000억원 톡신시장은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치료 트렌드가 변화했다는 말인가.
=요즘은 근육을 마비시키기 보다는 근육을 릴렉세이션 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좋은 근육 기능은 살리되 미워 보이는 근육은 상대적으로 약화시켜 균형을 맞춰주는 식이다 . 예를 들면, 미간 주름은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쁠 때 나오는 주름으로 이는 톡신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고, 웃을 때 생기는 눈가주름은  남겨 자연스러운 표정연출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입꼬리를 올리거나 표정이 어색하지 않게 만들기도 하고, 비대칭을 교정하는 등 자연스러운 얼굴을 추구하는 것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얼굴은 3등분 했을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해 업퍼(upper), 미들(middle), 로우(low) 파트로 나눠 치료를 권장했다. 하지만 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눈매와 입매이다. 개인적으로 눈을 중심으로, 입을 중심으로 상부와 하부를 2등분 나눠 표정을 관찰하고 치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얼굴을 다이나믹하게 보고 눈, 입의 표정을 고려해 치료하고 있다. 
치료 변화를 단계별로 나눠 본다면 1세대 치료법은 근육마비(muscle paralysis), 2세대 치료법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피부 주사(skin toxin), 3세대 치료법은 근육의 릴렉세이션(muscle relaxation)으로 행복한 표정과 미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Q. 최근 국내생산되는 제품을 포함하여 톡신을 판매하는 회사가 많아졌다. 제품 간 차이가 있나. 그리고 제품 선택 시 고려하는 점이 있다면?
= 역가가 높고 일정한 국산제품을 선호해서 사용하고 있다. 같은 100unit 용량을 사용하더라도 역가가 다르면 시술결과를 예측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톡신은 엄격한 역가 관리기준을 통해서 생산되고 있다고 들었다. 소량을 주입하는 부위에서는 크게 차이점이 없을 수 있겠지만, 다량으로 주입하는 부위에서는 complication을 일으킬 수 있다. 결국 역가가 일정한 제품이 만족스런 시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Q. 톡신 시술의 장점과 부작용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보톡스는 쁘띠 성형이다. 짧은 시간 안에 주사를 맞는데다 부기가 없다. 하루가 지나면 60% 정도 효과가 나타나고, 그 다음에는 주름이 없어지거나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의 효과를 보인다. 가성비를 따지면 화장품보다 더 저렴하다는 얘기도 있다.
보툴리눔 톡신으로 국내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발생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 나 역시 경험하지 못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는 4개월-6개월 정도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원상태로 돌아온다는 뜻으로 의료진의 관리가 가능한 수준의 부작용이다. 

Q. 내성과 관련한 부작용과 임상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 톡신 단백질 정제기술이 좋아져 과거에 비해 현재는 내성 발생확률이 많이 낮아든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 내성 환자는 대부분 과거 시술시 만족도가 현재의 만족도보다 높지 않거나 과거 시술 용량과 다를 경우 등 개인의 만족도에서 기인한다. 
병원 한 곳을 정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금은 정보의 불균형이 많이 해소됐다. 환자들도 제품과 효과 등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기 때문에 의사들은 더 책임감을 갖고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 치료 트렌드가 달라졌고 그에 맞는 기술을 빠른 시간에 습득하는 의사들도 많아 졌다.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윈윈인 현상이다.

Q. 보툴리눔 톡신이 국내 소개된 초기부터 20여년을 사용했는데 톡신 시술 관련 원칙이나 철학이 있다면?
= 첫째 고객 개개인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사람마다 사용하는 근육의 양상에 따라 표정은 다르게 나타난다. 한 얼굴에서도 좌, 우 근육의 운동에 있어 차이가 있고 같은 기능을 하는 근육을 가졌더라도 미소의 패턴은 다르게 나타난다. 고객에 맞는 개별화된 치료를 해야 한다. 
두번째로 각각의 개별 주름을 제거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표정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둬야한다. 부정적 감정과 관련된 미간 주름, 이마 주름 콧잔등 주름은 치료하되 웃을 때 형성되는 눈가 주름이나, 입가 주름은 살려 고객이 행복한 표정과 감정을 일으키도록 사용 한다.  
끝으로 동양인 특히 한국 사람은 얼굴 표정 근육을 적게 사용한다. 무표정의 얼굴이 많다. 보툴리눔 톡신으로 주름을 치료하면서 표정을 없애서 무표정이나 어색한 표정보다는 행복한 표정과 감정을 일으키도록 스마일을 강화하는 쪽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Q. 미용뿐만 아니라 치료제로도 적응증이 넓어지고 있다.
=아세틸콜린의 차단 기전으로 현재 미용 치료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이 된다. 중추신경계, 말초신경계 등 다른 기전도 의학적으로 밝혀진다면 적응증 확대 범위가 무궁무진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소화기능에 사용해 식욕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편두통 치료제로도 쓰인다. 과민성 방광환자를 치료하기도 하고 다한증에도 검증이 됐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정신과 분야로 우울증 환자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행복한 표정과 감정을 일으키도록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보툴리눔 톡신은 해피드럭이라고불리고 있다. 삶을 행복하게 하는 약물이다. 때문에 아스피린과 페니실린, 스테로이드에 이어 세계 4대 명약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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