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바이오·헬스산업 성과공유 교류회서 내년도 R&D 지원 계획 공개
AI·빅데이터 기반 기술 개발도 지원…원격모니터링·스마트건강관리시스템도 포함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열린 '2018년 바이오·헬스산업 성과공유 및 기술정보 교류회'에서 개량신약과 바이오신약 R&D에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정부가 개량신약과 바이오신약 연구개발 지원에 나선다. 제네릭 중심의 내수시장에 치우친 국내 제약업계의 구조를 혁신형 신약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로 개편하겠다는 의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이상호 바이오의약PD는 6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8년 바이오·헬스산업 성과공유 및 기술정보 교류회에서 이 같은 정부의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맞춤형 바이오 진단·치료 분야에서는 ▲개량신약 ▲바이오신약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신약 실용화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개량신약과 바이오신약이다. 

개량신약 분야에서는 기존 의약품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개량 기술과 혁신적 제제기술에 초점이 맞춰진다. 

일반 개량형 의약품에 비해 기술적 장벽이 존재하지만, 제조 및 개발이 도전적이면서 혁신적 개념이 구현된 개량형 의약품 산업화 기술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일례로 난용성분 가용화, 흡수율 증가 등 의약품 생체이용률 향상 기술과 기존 의약품 투여경로를 변경해 환자 복약 순응도를 높이면서 부작용을 낮추는 기술이다. 

이상호 PD는 "개량신약 분야에서는 바이오의약소재의 안정화, 효율화, 융복합화 등 산업화 전주기에서 유효성 확보 기술과 융합기술 기반 소재의 효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면서 디바이스 기반 효율적 전달 시스템 기술 개발에 R&D 지원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신약 분야에서는 표적항암제 극복 기술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기존 표적항암제의 타깃 돌연변이로 인한 약물 저항성 환자 급증 등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에 산자부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처럼 신약개발 과정에서 개발이 중단되거나 보류된 약물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을 다시 고도화하거나, AI를 기반으로 이른바 '신약 재창출'이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에도 정부는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디지털헬스케어, AI·빅데이터에 집중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바이오 빅데이터에 기반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목표로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 ▲스마트건강관리서비스 등에 중점적으로 지원이 진행된다. 

우선 의료빅데이터 통합에 나선다. 

이 PD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추출하는 게 필요한데, 현재는 데이터가 분산돼 있고 사용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적으로 R&D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임상 데이터 분석 모델을 기반으로 여러 병원에 분산돼 있는 의료 CDM 데이터를 분석·통합해 분석이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정부의 지원이 이뤄진다. 

또 이 같은 통합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선순환 구조 창출 시스템 개발에도 정부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 분야에서는 ▲모바일 기반 암·중증질환 사후관리 모델 ▲만성질환의 전주기 맞춤형 관리 모델 ▲ICT 기반 치매환자 보호 플랫폼 모델 등에 정부가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산업부는 AI 활용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AI 기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ICT 기반 병원 내 의료자원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처리·분석·진단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의료정보 시스템, 의료기기, 개인 등록정보를 통해 생성된 다중임상자료 빅데이터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환자의 검진·진단·치료·모니터링이 가능한 '융합데이터 기반 개인맞춤형 의료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환자 및 경계군의 위험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구개발할 때도 정부가 이뤄진다. 환자와 의료기기 간 상호작용 변화를 모니터링 해 정상 범주를 벗어난 환자의 상황을 인지하고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알고리듬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 PD는 "풍부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AI에 기반한 혁신 시스템과 스마트 건강관리 통합서비스를 개발해 빅데이터와 ICT 융합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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