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 교수·국립나주병원 윤보현 원장 공동 연구팀, 네 번째 개정판 발표

▲ (좌부터)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 교수, 우영섭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환경에 맞는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방안을 제시하는 치료지침이 개발됐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박원명·우영섭 교수(정신건강의학과)와 국립나주병원 윤보현 원장 공동 연구팀은 '한국형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지침' 네 번째 개정판을 발표했다.

개정판에서는 한국형 양극성장애의 다양한 질환 형태에 따른 구체적인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양극성 조증의 경우 비정형 항정신병약물과 기분조절제의 병합치료 또는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및 기분조절제를 이용한 단독치료를 제시했다. 

양극성 우울증은 기분조절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또는 라모트리진을 이용한 병합치료 혹은 단독치료를 권고했다.

양극성 장애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치료는 기분조절제,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라모트리진 단독치료 또는 병합치료를 제시했다. 

연령별로는 노년의 경우 기분 조절제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을 이용한 단독치료를, 소아·청소년은 기분조절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병합치료나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단독치료를 권고했다.

박원명 교수는 "양극성장애에서 최신 약물치료 경향을 반영하는 이번 지침은 4년마다 지속적으로 개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노력과 시도가 국내의 어려운 진료 환경과 보건 정책의 개선에 이바지하고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영섭 교수는 "네 번째 개정판은 다양한 임상 경험을 반영해 높은 신뢰성과 개연성을 바탕으로, 실제 진료 상황에서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기 때문에 양극성 장애의 약물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국형 양극성 장애 약물치료 지침은 대한우울·조울병학회와 대한정신약물학회가 공동으로 개발한다.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과 최신 연구 성과 들을 종합해 국내 상황에 맞는 양극성장애 약물치료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002년 초판이 발간된 이후 4년마다 개정이 시행되고 있으며 본 개정판에 국내 91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번 치료지침은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1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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