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진단하면 옵션도 다양 생존율 100% 말기면 50%로 떨어져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늦게 진단돼 고통속에 살아가는 환자를 줄이기 위해 비뇨기관련학회가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올 12월 전립선암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제 15회 2018 블루리본 캠페인을 펼친다. 학회는 올해 캠페인에서 ‘전립선암 바로알기’ 영상을 배포하고, 라디오캠페인, 건강강좌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순한암이라서 치료률도 높지만 이를 놓지면 예후가 불량한 암으로 바뀌어 치료가 어렵다. 치료비용이 훌쩍 넘어가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식률은 높지 않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05년 3749명에서 2015년 1만212명으로 10년 새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세계 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전립선암 사망자 수는 약 2000명으로 예측되지만 2040년에는 3배 이상인 약 7,0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립선암 예방과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반면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빠르게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다. 국소성 전립선암일 경우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고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오는 환자는 매우 드물다.

2015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단계에서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53.7%에 그친다. 이 때 5년 상대생존률은 102.0%에 달하지만, 전립선을 벗어나 전이되면 5년 상대생존율은 44.2%로 크게 떨어진다.

또한, 한국인에게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 악성도가 높다.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나타내는 글리슨 점수가 7점 이상(중간~높음의 악성도)인 국내 환자 비율은 59%로, 일본 56%, 미국 44%보다 더 높았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30.3명으로 미국(98.2명)보다 현저히 낮지만, 연령표준화발생률 대비 연령표준화사망률(사망률/발생률 비율)은 15.2%로 미국(10.0%)이나 호주(11.2%)보다 오히려 높게 나온 이유가 조기 검진을 놓치기 때문이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전립선암 선별 검진법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는 비용이 저렴하고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전립선암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유용성 덕분에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특정 연령에 한해 건강검진에 추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망률 개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

떄문에 학회는 개인비용이 들여서라도 50대 이상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매년 PSA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성수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과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작은 증상이라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올 연말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암검진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고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운동을 꾸준히하고 고지방 음식 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을 복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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