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전 의료원장 "4차 산업혁명은 시대적 흐름…의료진-환자 신뢰도 높아질 것"

▲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전 의료원장은 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병원이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의료계에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면서 이에 따른 변화에 병원이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4차 산업혁명은 시대적 흐름으로 전 세계가 변하고 있기에 국내 병원 역시 발맞춰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병원이 변화한다면 의료진과 환자의 신뢰도(rapport)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서울병원 이종철 전 의료원장(창원보건소장)은 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의료원장은 "과거 병원에 처방전달시스템(OCS), 전자의무기록(EMR) 등이 도입됐을 때 거부감이 컸다.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면서 이를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당시 이 같은 흐름이 3차 산업혁명이라고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세상이 변하면서 병원도 변화할 수밖에 없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과거의 우를 다시 범하지 않도록 병원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병원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의료진이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병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의료진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여러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을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해결해주면 의료진은 환자와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신뢰도를 형성할 수 있다"며 "예로, 인공지능을 이용해 환자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하고 이를 의사가 활용할 수 있다면 의사는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이번에 발간된 '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에도 담겨 있다. 이 전 의료원장이 엮은이로 참여했고 76명의 전문가가 총 54편의 원고를 집필했다. 

그는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 의료기사 등 의료계 종사자 모두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면서 "진료과 및 의료기관별로 중요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다를 것이다. 1, 2, 3차 의료기관마다 필요한 기술이 다르기에, 모두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지향점은 환자에게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의료진이 환자의 개인정보에 따라 더 좋은 진료를 제공하고 환자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면 가장 좋은 병원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방향으로 병원이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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