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투표용지 발송 이후 약국방문 금지...11일 온라인투표 진행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김대업 후보와 최광훈 후보가 맞붙은 대한약사회장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새로운 회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용지가 지난 3일 발송됐다. 우편투표를 통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회원들은 총 3만 1785명 중 2만 2040명이다.

투표용지가 발송됨에 따라 후보자들은 4일부터 약국 방문이 금지되고, 직접적인 선거유세를 할 수 없게 된다. 

김대업 후보의 우세론이 있지만 최광훈 후보의 추격도 만만찮다. 

기호 1번인 최 후보는 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대약대 출신으로 동문의 결집력이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경력에 큰 약점이 없어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라는 점도 최 후보 선거캠프 측에서 보는 전망이다. 

최 후보의 주요 공약사항은 ▲편의점 약 품목확대 결사 저지·편의점 약 판매제도 폐지 ▲약사직능 왜곡·종속시키는 문전 분업 폐해 개혁 ▲한약사 일반약 판매문제 근본적 해결 ▲불법 면대·난매·카운터 약국 완전 척결 ▲CEO 리스크 없는 정책조직으로 약사회 개혁과 약사 대통합 ▲약사 학술교육시스템 혁신과 콘텐츠 제공 ▲병원약사·산업약사·공직약사 직역의 균형발전과 미래 개척 등이다. 
   

▲김대업 후보(기호 2번, 좌) 최광훈 후보(기호 1번, 우).

반면 기호 2번인 김 후보의 강점은 3년전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치루면서 얻은 인지도다. 약학정보원장, 대한약사회 부회장 등을 통해 쌓은 회무 경력으로 약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주장이다. 

주요 공약사항으로는 ▲한약국의 한약사 일반의약품 판매 금지 ▲처방의약품 약가인하 보상시스템 구축 ▲약국 불용재고 의약품 문제 근본 해결 ▲처방전 자동입력 무상 공적시스템 구축 ▲대한약사회 보험청구프로그램 신규 개발 ▲PIT3000 A/S 사이버 자동응답시스템 구축 ▲처방리필제 도입과 성분명처방 도입 추진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편화 추진 ▲기관분업 원칙에 충실한 약국 개설기준 확립 등이다.

선거를 열흘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온라인투표는 막판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온라인투표로 집계될 투표권은 9000표.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숫자다. 

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유권자들이 온라인투표를 신청한 것"이라며 "그 표수가 9000표에 이르기 때문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표심을 잡기위해 막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온라인투표는 11일부터 진행되며, 대한약사회장 선거는 13일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