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억제때 보다 뇌조직 재생 효과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 공동 연구

 `매트릭스 메탈로 프로티나아제(Matrix metalloproteinase: MMP)`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이 뇌졸중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는 상황에서 뇌졸중 회복기에는 MMP의 적절한 조절이 오히려 뇌졸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의 연구결과, 다양한 역할을 하는 MMP가 뇌졸중의 회복기에는 오히려 뇌조직의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뇌졸중을 유발한 쥐에게 MMP 억제제를 급성기가 아닌 뇌졸중 유발 후 1~2주 지난 후에 투여한 결과, 오히려 MMP 억제제를 투여하지 않은 그룹에서 MMP 억제제를 투여한 그룹에 비하여 회복이 빨라지는 결과를 얻었으며, 이는 1~2주후 MMP의 기능이 억제되면서 뇌혈관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의 비활성화로 결국 뇌조직 재생이 이루어지지 못해 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졸중이 급성기를 지나 회복기에 들어서면 MMP의 기능을 단순히 억제하는 것보다는 적절히 조절하여 그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뇌졸중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김 교수는 2002년 건국대병원신규임용 교수 해외 연수 지원 프로그램의 수혜자로 하버드대 의대에서 진행된 이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해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고,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메디슨` 온라인판 3월26일자에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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