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르몬과 근육줄기세포 연관성 규명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가 수여하는 생명의 신비상 대상에 서울대 생명과학부 공영윤 교수가 선정됐다.

공 교수는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서 성호르몬과 근육간 연결 고리를 발견했다.

사춘기에 증가하는 성호르몬이 '성체 근육줄기세포'를 만든다는 사실과 이렇게 만들어진 줄기세포가 평생 유지되며 근육 재생을 돕는다는 원리를 밝혀 2016년 Nature Cell Biology에 게재했다.

▲ 공영윤 교수

이 연구를 통해 근육손실이나 근이양증과 같이 난치병으로 여겨지던 근육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높였다.

성호르몬이 실제로 근육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수세기 동안 수수께끼였으나, 공영윤 교수가 성호르몬이 근섬유세포에게 능력을 부여하여 근육줄기세포를 형성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성호르몬과 근육간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2000년부터는 Notch 신호가 뇌신경줄기세포의 유지, 조혈줄기세포의 생성, 신장 수집관 세포의 발생, 장상피줄기세포의 발생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Notch 신호의 이상은 소뇌증, 백혈병, 신성요붕증, 대장암 등을 유발한다는 것을 밝혔다.

Notch는 V혹은 U자 형으로 움푹 팬 자리를 가리키는 말인데, 초파리의 발생을 연구하던 학자가 초파리 날개에 생긴 홈(Notch)를 보고 언급한 이후 이와 관련된 세포막 단백질을 Notch 단백질, 이와 관련된 세포의 신호 전달체계를 Notch signaling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즉, Notch는 세포막에 있는 신호전달용 단백질의 일종이며 세포와 세포가 근접했을 때 Notch와 Notch 수용체의 접촉에 의해 신호전달이 되는데 이를 노치 신호전달(Notch Signaling)이라 한다.

Notch는 각종 세포의 분화, 장기의 발달, 골형성 및 골다공증, 신경 기능 및 발달, 면역세포의 분화 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위원회 측은 "공 교수의 초기 연구들을 포함한 많은 연구 논문들이 매우 우수하여 관련 분야의 많은 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쳐왔고, 중간엽줄기세포나 역분화줄기세포에 주로 집중되어 있는 국내 줄기세포계의 저변을 근육 성체줄기세포까지 넓히는데 기여해 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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