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예상 규모 9억원...삼성 바이오시밀러 영업 본격화되나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하고 대웅제약이 국내 판매하는 유방암 치료제 '삼페넷(성분 트라스트주맙)'이 서울아산병원 원내약으로 입성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페넷은 최근 아산병원 응급신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용 예상 규모는 약 9억원이다. 

아산병원은 오리지널 약인 허셉틴을 연간 70억원정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삼페넷의 입성으로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 각각 원내 코드가 잡힐 것으로 보인다. 

병원 입찰주력 유통업체 관계자는 "아산병원은 특성상 오리지널 의약품 1개와 제네릭 또는 바이오시밀러 1개를 허용하고 있다"며 "삼페넷이 들어가면서 트라스타주맙 제제는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페넷은 대웅제약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슈펙트와 항암보조 치료제 인스타닐, 마트리펜 등에 이어 삼페넷까지 항암제 라인을 확보했다. 

이후 올해 3월 삼페넷 출시와 함께 항암제 치료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국내 영업라인이 확보된 삼페넷은 심장질환 관련 부작용이 적고 생존율이 오리지널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햑회(ASCO)에서 삼페넷 투약 후 1년간 추적 임상결과가 공개된 것. 

삼페넷과 허셉틴 투약 완료 환자 367명을 대상으로 6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실시했고, 추적 관찰 기간의 평균은 삼페넷 30.1개월, 허셉틴 30.2개월이었다.   

그 결과 좌심실 박출률 감소가 나타났던 환자는 삼페넷군에서 1명, 허셉틴군에서 2명이었다. 중대한 울혈성 심부전증 또는 심장 관련 부작용은 두 집단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 

24개월 시점에 측정한 무사건 생존율(EFS, Event Free Survival)에서 삼페넷은 96.7%, 허셉틴 94.3% 였으며, 전체 생존율(OS, overall Survival)은 삼페넷 100.0%, 허셉틴 99.4% 였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는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이 목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삼페넷은 영업력을 갖춘 대웅제약이 판매를 담당함으로써 향후 성장세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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