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E 연구 결과, 교육보조요법군보다 IBS 치료 효과 3배 더 커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과민성장증후군(IBS) 치료에 최면요법(Hypnotherapy)의 효과가 확인됐다.

IBS 치료 효과를 분석한 IMAGINE 연구 결과 최면요법은 대조군인 교육보조요법군(educational supportive therapy)보다 IBS 치료 효과가 약 3배 더 컸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대 Niek J de Wit 교수팀의 이 연구는 22일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IBS의 병태생리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양한 요인 중 정신사회학적 문제도 언급되고 있다. 때문에 난치성 IBS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일차 치료에 정신과적 치료인 최면요법도 거론되고 있으나, 그 증거가 제한적이었다.

연구진은 최면요법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네덜란드 11개 병원에서 무작위 대조군 시험을 시행했다.

2011~2016년간 모집된 18~65세 IBS 환자 총 354명은 각각 개인최면요법군(150명), 집단최면요법군(150명), 교육보조요법군(대조군, 54명)에 배정됐다.

1차 종료점은 환자에게 주당 3~4회씩 4주간 설문조사를 거쳐 IBS 증상이 적절하게 완화된 경우로 정의했다. 이후 ‘치료의향(intention-to-treat) 분석’을 통해 각 집단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IBS 증상이 완화된 환자 비율은, 3개월째 개인최면요법군 40.8%, 그룹최면요법군 33.2%, 대조군 16.7%였다. 또한 12개월째에는 개인최면요법군 40.8%, 그룹최면요법군 49.8%, 대조군 22.6%였다.

또한 발생비(odds ratio)로 IBS 증상 완화 효과를 비교한 결과 최면요법은 대조군 보다 3개월째 2.9배(OR 2.9; 95% CI; 1.2–7.4, p=0·0240), 12개월째 2.8배 더 컸다(OR 2.8; 95% CI; 1.2–6.7; p=0.0185).

이어 ‘계획서 순응군 분석(per-protocol analysis)’에서는 개인최면요법이 그룹최면요법보다 우월함을 입증했다.

개인최면요법군은 3개월째 49.9%, 12개월째 55.5%였고, 그룹최면요법군은 3개월째 42.7%, 12개월째 51.7%로 나타난 것이다.

중증 이상반응은 개별최면요법군에서 6명, 그룹최면요법군에서 2명이 보고됐으나, 의학 윤리위원회에서는 치료와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Wit 교수는 “최면요법이 장에 작용하는 정확한 원리는 알지 못하지만, 환자의 심리적 태도에 변화를 줘, 자발적인 통증 및 장 활동 조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최면요법은 동일한 비용으로 더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최면요법을 IBS 환자의 일차, 이차 치료로 고려해야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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