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영상의학회서 사업 비전 공유...제품군별 AI 알고리즘 적용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북미영상의학회에 참석해 AI 기반 영상진단 보조기능을 적용한 제품군을 전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하 삼성)이 AI 기반 영상진단 보조기능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은 북미영상의학회 2018(RSNA 2018)에 참가해 초음파, 디지털 엑스레이, CT, MRI 등 영상진단기기 전 제품군을 공개하고 독자적 AI 진단보조기능을 대거 선보였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은 제품군별로 활용도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학계 전문가들이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적극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삼성은 AI존을 별도로 두고 학회 참가자들이 제품군 별로 탑재된 AI 기반 진단보조기능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기기를 내세운 초음파존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해 유방 초음파 이미지에서 선택된 병변의 특성을 분석하는 '에스 디덱트 포 브레스트(S-Detect for Breast)' 기능을 부각시켰다. 

해당 기능은 약 1만개의 초음파 진단 사례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학습해 병변 유무 판단을 돕고, 그 특성을 분석해 표준화된 형태의 진단보고서를 제공함으로써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높였다. 

이탈리아 영상의학 전문가 토마소 빈센토 바르토로타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10년차 이상 전문의들이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진단 정확도가 1을 만점으로 환산할 때 0.93에서 0.95로 높아졌다. 

또 4년차 정도의 경우 0.83에서 0.87까지 향상되면서, 숙련된 의료진이 부족한 병원에서 해당 기능이 유용하다는 게 입증됐다.  

엑스레이존에서는 영상처리 시 AI 기법을 적용한 기능을 선보였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갈비뼈 부분을 제거해 뼈에 가려진 폐 병변을 명확히 보여주는 '본 서프레션(Bone Suppression)' 기능과 그리드 없이 방사선량을 한 단계 낮추면서도 유사 수준의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심그리드(SimGrid)가 대표적이다. 

서울아산병원 홍길선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본 서프레션 기능은 비숙련 판독의가 폐렴, 결핵, 폐전이 암 등 까다로운 폐병변을 판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심사 중인 폐결절 진단보조기능 ALND(Auto Lung Nodule Detection)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AI CAD(Computer Aided Detection) 솔루션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 정명진 교수에 따르면 ALND의 3cm 이하 폐암 검출률이 92%를 기록,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전문의가 진단한 경우보다 평균 7%p 높아졌다. 

CT존에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폐질환 CT 검진 차량, 뇌졸중 전용 응급차량, 집중치료실, 수술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되는 이동형 CT를 전시했다. 

또 AI 기술을 적용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 의사결정을 돕는 뇌출혈 진단보조기능도 공개됐다. 

MRI존에서는 사지촬영용 시제품을 선보였는데, AI 기술을 활용해 정상인과 골관절염 환자의 MRI 영상을 비교·학습하고 무릎 관절의 주요 조직에 대한 분할 영상 정보를 3차원으로 제공하는 진단보조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전동수 대표이사는 "기존 영상진단기기에 적용한 삼성의 AI 기반 진단보조기능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종합 영상진단기기 업체로서 병원, 의료진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더 발전된 AI 기술로 진단 정확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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