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는 지난달 29일 2006년도 정기총회 및 평의원회를 열고 제19대 회장에 김건상 교수(중앙의대)의 취임식을 갖는 한편, 학술지 평가 기준을 개발해 국내 의학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세부전문의 제도의 정착을 위해 인증위원회 및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등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이에 필요한 11억4000여만원의 예산안을 확정했다.
 본회의에서는 2005년도 사업·결산 등 회무보고와 감사보고를 통과시키고 창립 40주년 기념 행사 및 40년사 발간, 의학정보 및 인력 DB구축, 장애평가 기준·표준 진료지침 개발, 의학용어집(제5집)발간 준비, 전공의교육 내실화, 전문의시험 업무 개선, 세부전문의제도 정착, 의학학술지 질적향상 도모, 기초학회 활성화 도모 등 2006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어 신임 감사에 이무상 연세의대 교수(비뇨기과학)와 김국기 경희의대 교수(신경외과학)를 선출하고 부회장단 및 상임이사진 인선을 인준했다.
 한편 앞서 열린 의학학회 시상식에서는 대한영상의학회, 대한병리학회, 대한신장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뇨기과학회가 2005년도 회원학회 학술활동 평가 결과 우수학회로 선정됐다.
 이어진 회장 이취임식에서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김 교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생력을 가지고 한차원 높은 발전을 이뤄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학회 지원체계를 공고히 하고, 소속감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도록 공동문제나 관심사에 중계자, 협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유사학술단체가 범람해 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와 40년사 발간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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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명문학회 육성 지원"
[김 건 상 회장]


"의학학술단체의 종주로서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는 대한의학회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학회의 육성과 발전을 위해 고유 목적 사업은 물론 다양한 회무를 전개하겠습니다. "
 김건상 신임 대한의학회 회장이 최근 기자 회견에서 강조한 취임 일성이다.
 김 신임 회장은 세계 최고의 의료 기술을 보유한 학회를 중심으로 우수학회를 발굴, 국제적인 명문학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면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유인하도록 하고, 또 "학회가 순수 학술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감독 관리하는 평가 시스템을 강화해 학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주력하며 학술 활동 평가에서 수준 미달될 경우 인준을 취소하는 등 패널티를 주고, 학술활동 평가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표준화된 학회의 모델도 제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의료정보 DB인 PubMed에 참여하지 못하는 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의 나라에 의료 정보 시혜 차원에서 한국의학학술지인용 정보(KoMCI)와 KoreaMed의 운영 노하우를 보급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Regional Index Medicus가 창설되도록 일조할 방침"이라고 언급하고 이를 위해 WHO 고위 관계자가 5월중 대한의학회를 방문한다고 소개했다.
 세부 전문의 제도와 관련해서는 현재 대한내과학회, 대한소아과학회, 대한수부외과학회에서 이를 인정받고 있는데 이 현상이 추세라면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것보다는 합리성을 바탕으로 학문적 기반을 갖춘 제도로 정착해 나가겠다고 소신을 기술했다.
 그는 이외에도 보완 요법의 과학적 근거를 찾는 노력도 지속 사업으로 전개하고 의학 연구 발전과 함께 임상 의료기술의 향상도 병행하는 등 의학회의 운영을 보다 내실화해 의학과 의료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 역대 의학회 회장들이 존경 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3년 뒤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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