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분야의 다보스포럼처럼 만들고 싶다"
"백신 분야의 다보스포럼처럼 만들고 싶다"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8.11.19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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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행 화순국제백신포럼 위원장, "화순 바이오·메디칼 클러스터는 백신 개발의 좋은 토양"
이준행 화순국제백신포럼추진위원회 위원장(전남의대 미생물학교실)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구조백신학의 선도 연구자인 피터 궝(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백신연구소 연구원), 지프리 울머(GSK 미주 지역 R&D 책임자), 국제백신학회 창립 주역인 중국의 샨 루(미 메사츄스대 교수), 말라리아 백신 분야의 독보적 연구성과를 갖고 있는 도시히로 호리(일본 감염병 질병통제연구소장) 등 백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세계적 전문가가 15~16일 전라남도의 작은 소도시 화순에 모였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국제백신포럼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화순국제백신포럼에 참석한 것인데, 국내에서 열리는 포럼에 이처럼 백신 대가들이 참석한 것은 화순국제백신포럼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올해 포럼의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전남의대 미생물학과 이준행 교수다. 이 위원장에게 이번 포럼의 의미와 백신산업 전반에 관해 들어봤다. 

- 지방 작은 도시에서 국제백신포럼 개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어떻게 개최하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포럼이 디자인된 때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남지사로 있을 때다. 국내 백신 정책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백신 R&D 활성화와 세계 백신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화순국제백신포럼을 백신 분야의 다포스포럼처럼 만들고 싶다.

그래서 1회 때부터 1996년 생리학·의학상 수상자인 스위스 롤프 M. 칭커나겔, 국제백신학회 회장, 빌 게이츠 재단 아태투자 총괄 책임자 등을 초청해 포럼의 퀄리티를 유지하려 애썼다. 2회 때도 오피니언 리더들이 많이 참석했고, 탄광으로 유명하던 화순이 백신특구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인지도를 심는 것에도 노력했다. 

- 올해 포럼에서 다뤄진 주제들은?  

글로벌 시대 화순백신산업 특구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술적으로는 백신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백신산업 글로벌 현황 및 전망이 큰 주제였다. 제프리 울머 책임자가 신종 감염증 대응을 위한 신속백신 제조기술에 대해 발표했고, 샨 루 교수는 백신 및 단클론항체 개발을 위한 DNA 항원 면역시술에 관해 발표했다.

 

수레스 자다브 대표이사는 개발도상국 백신제조회사 네트워크의 역할에 대해, 토시 호리 교수는 BK-SE36 말라리아백신 개발을 소개했다.

RTM에서는 글로벌 백신시장에서 대한민국과 화순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진행했다.  

- 투자협약 체결도 진행됐다고 들었다. 

오스트리아에 본사가 있는 의약품 병원균 안전성 시험을 하는 기업인 바이로슈어, 임상시험 수탁 기관인 영사이언스, 난치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큐리진, 치매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프라임제약 등과 투자협약이 있었다. 투자액 170억원, 고용 인원 80명이라는 성과를 냈다. 

- 포럼 개최의 토대가 되는 화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간단히 설명한다면? 

클러스터에는 백신산업특구, 생물의약산업단지 조성, 생물의약연구센터, GC녹십자 화순공장, KTR 헬스케어연구소와 동물대체시험센터 등 백신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모든 기반시설이 모여 있다. 전남의대, 화순전남대병원, 녹십자 등이 한곳에 모여 있어 백신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우리나라는 아직 국산화하지 못한 백신이 많다.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백신시장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기업이 섣불리 뛰어들기 어렵다. 일본은 인구가 1억명이 넘어 자기 충족이 된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적어 리스크가 높다. 그래서 백신에 투자하려고 생각한다면 세계 시장을 봐야 한다. 녹십자가 성공한 것도 남반구에 수출하면서다.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SK케미칼이 유정란 없이 배양탱크에서 백신을 만드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만드는 등 선전하고 있어서다. 

- 백신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화순 바이오·메디칼 클러스터는 참여정부 때 지역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가능성을 보였고, 자리 잡았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정부 지원은 없다. 이제라도 정부가 믿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본다. 백신은 규모의 싸움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백신이 세계시장으로 나가려면 투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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