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용 문제, 부작용 두려워서가 주이유 학회 교육개선 시급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통증환자 10명 중 4명은 의사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해도 복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치료 보다는 오남용과 부작용을 우려한 것인데 전문가들은 환자 교육의 부족을 꼽았다.

대한통증학회가 통증크리닉(대학병원)을 다닌 환자 3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8일 추계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

그 결과, 통증환자 중 56.9%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주기는 2~4주가 다수를 차지했다. 4주치를 처방받았다고 응답한 환자가 50%로 가장 많았고 2주치를 처방받은 환자도 23%나 됐다. 4주 이상 처방받고 있는 환자도 8%나 있었다.

최대 처방일수 30일에 대한 적정성에 대해서는 51.2%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1.4%는 늘려야한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편의를 꼽았다. 반면 줄여야하는 이유로는 오남용 중독과 부작용 모니터링을 꼽았다.

이와 함께 비암성 통증에 대한 마약성 진통제 처방 제한은 풀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55.7%의 환자는 처방제한 용량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고 그 이유로는 경제적 비용 부담과 약물내성으로 인한 진통 효과 감소를 들었다.

한편 아직 마약성 진통제를 받아본 적이 없는 환자들의 61.5%는 의사들이 처방하면 복용하겠다고 응답했다. 복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환자들이 선택한 대다수 이유는 중독과 부작용 때문이었다.

 

이들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정보를 얻는 곳으로 절반만이 의사라고 응답했고, 나머지는 매체와 인터넷에서 찾고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홍성준 홍보이사는 "막연한 중독과 오남용 두려움 때문에 전문의 처방조차 거부하는 것이다. 정부가 마약류 관리감독 및 모니터링에 집중해 국민 교육을 등한시하는 사이, 환자들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오해를 키우고 있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환자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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