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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블루오션 'NASH'…국내서도 신약 나올까전 세계적 임상 3상 진입 약물 4개 뿐…CJ·한미·동아 등 신약 선점 나서
양영구 기자  |  ygyang@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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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11.16  14: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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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사들이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 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또 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ASH 치료제 시장 규모가 3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 추정되면서 전 세계에서 제약사들이 뛰어든 상황. 

이런 가운데 국내사들도 NASH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산 신약이 세계 무대에 데뷔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상 약물 단 4개 뿐…"30조원 블루오션 시장 잡아라"

NASH 치료제가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는 데는 NASH가 악화되면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고, 심하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개발된 치료제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NASH를 앓고 있는 환자는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2010년 6785명에 불과했던 NASH 환자 수는 현재 연간 3~4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NASH 치료제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NASH 치료제 시장은 2016년 6억 1800만 달러(한화 약 6800억원)에 그쳤지만, 향후 10년간 연평균 45%씩 성장하며 2026년에는 253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제약업계는 NASH 치료 신약을 향후 '블록버스터'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처럼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는 NASH 치료제는 개발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임상시험 중단을 알린 제약사들도 많은 영역이기도 하다. 

질환의 발생 기전이 복잡하고 원인도 다양해 모든 원인을 잡을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갈렉틴 테라퓨틱스는 작년 말 발표된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지 못하며 3상 진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이와 함께 샤이어도 임상 3상에 진입하지 못한 채 개발을 중단했고, 국내에서는 LG화학이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길리어드에 기술이전했지만 부작용 문제가 제가돼 임상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NASH 치료제 개발을 선언하며 상용화 직전 단계인 임상 3상에 도달한 약물은 길리어드와 엘러간, 인터셉트테라퓨틱스, 젠핏 등 전 세계에서 단 4개 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상용화에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 받는 곳은 인터셉트테라퓨틱스. 인터셉트테라퓨틱스는 2016년 원발성 지방성 담관염 등의 치료로 FDA 승인을 받은 오칼리바의 적응증을 NASH까지 확대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섬유증과 간경변증을 동반한 NASH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섬유증을 동반한 환자 대상 연구는 내년 상반기께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길리어드도 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 3개의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임상 3상에 진입한 셀론설팁은 내년 초 임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보톡스로 유명한 엘러간도 세니크리비록으로 NASH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프랑스 제약사 젠핏의 후보물질 엘라피브라노도 마찬가지다.

   
 

국내사 개발 열기…상위사 앞장 

상황이 이렇자 NASH 치료제 선점을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개발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임상 1상 허가를 받은 CJ헬스케어를 포함해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휴온스, 삼일제약 등 공식적으로 NASH 치료제 개발을 선언한 곳은 9곳에 달한다. 

최근 CJ헬스케어는 자체 연구한 두 번째 신약 후보물질이자,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CJ-14199의 임상 1상 진입 소식을 알렸다. 

CJ헬스케어는 서울대병원에서 건강한 남성 피험자 8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약동학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 

삼일제약은 이스라엘 제약사 갈메드 파마슈티컬즈로부터 NASH 치료제 후보물질 '아람콜'의 기술을 도입해 개발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국내 제조 및 상업화 등 전권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임상 2b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람콜 600mg 치료군은 섬유증의 악화가 없는 NASH 해소 및 NASH 악화 없이 섬유증 단계를 더 효과적으로 개선했다. 

삼일제약은 이 같은 임상 2b상 결과를 바탕으로 길메드와 국내 임상 3상 등의 일정을 논의·진행할 계획이다. 

휴온스도 호박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천연물 NASH 치료제 'HL정'을 개발하고 있다. HL정은 2009년부터 3년 동안 전임상시험을 거쳐 2012년부터 3년간 임상 2상을 진행했다. 현재는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국내 상위제약사들의 관심도 뜨겁다. 

한미약품도 지난 4월 FDA로부터 자체 개발한 NASH 치료 바이오신약 HM152111의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HM15211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했다.

지방간을 비롯해 간 염증, 섬유화 개선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HM15211은 현재 BMI 18.5Kg/㎡ 이상 27Kg/㎡ 미만의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당뇨병 신약 슈가논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을 활용해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1상 단계다.

또 동아에스티 계열사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과 NASH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에스티팜과 화학연구원이 개발 중인 NASH 치료제는 Sirt6(Sirtuin6, 시트루인 6) 단백질 활성조절 기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NASH 치료제는 만성 B형간염, C형간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 밖이었던 영역"이라며 "하지만 NASH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 블루오션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신약 개발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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