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LD 2018] 2만명 코호트 연구 결과 위암, 췌장암, 폐암 발병률 2~3.5배 높아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 환자는 간암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암 발병 위험 또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미국간학회 연례학술대회(AASLD 2018)에서 발표된 미국 메이요클리닉 Alina M Allen 박사팀의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NAFLD 환자는 일반인과 비교해 위암, 췌장암, 폐암 등의 발병률이 2~3.5배 유의하게 높았다.

Allen 박사는 “암, 심혈관 질환은 NAFLD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그러나 NAFLD 환자가 어떤 암 유형에 취약하지에 대한 포괄적인 역학 연구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1997~2016년간 로체스터 유행병학 프로젝트(Rochester Epidemiology project)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NAFLD 환자 및 일반인 코호트를 모아, 연령과 성별을 보정한 후 10만인년당(per 100,000 person-years) 암 발병률을 조사했다.

총 4781명의 NAFLD 환자와 1만 4432명의 일반인을 대조군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악성종양으로 진단된 환자 비율은 NAFLD 환자군 15%(580명)로 대조군(10%, 1521명)보다 5%p 더 높았다. 특히 NAFLD 환자군은 모든 종류의 암에 대해 발병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두 군 간 암 발병률을 비교하면 NAFLD 환자의 간암 발병률은 10만인년당 26.8명으로 대조군(10만인년당 6.6명)보다 약 4배 높아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위암 발병률이 10만인년당 9.8명으로 대조군(10만인년당 2.8명) 보다 3.5배 더 높았고, 췌장암이(2.7배), 폐암(2배)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 암은 유방암으로 10만인년당 147명이었고, 이어 전립선암(10만인년당 124명), 대장암(10만인년당 65명) 순으로 나타났다.

Allen 박사는 “NAFLD 환자의 간암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놀랄만한 사실은 아니지만 다른 종류의 암 발병 위험 또한 높은 것은 모든 의료기관에서 의식해야 할 만큼 중요하다”며 “NAFLD 환자의 암 선별 검사를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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