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속 단백질 인간화항체 개발/생명연 홍효정박사팀 J.Biological Chemistry 발표

대장·난소암 등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단백질(TAG-72)에 대한 인간화항체를 개발, 국내 항체의약품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단백질의약연구센터 홍효정 박사팀은 기존의 인간화항체 제조기술보다 진일보한 방법으로 개발된 이번 항체는 대장암에 걸린 생쥐 실험 결과 높은 효능을 검증했으며, 이 분야 세계적 권위지 `저널 오프 바이오로지컬 케미스트리(J.Biological Chemistry)` 3월 17일자에 발표됐다.
 지금까지는 항원과 결합하는 부분에 생쥐 항체의 일부분(CDR loops)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인간화항체를 만들었으나, 생쥐 항체로 인하여 인체 투여시 면역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컸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CDR 고리를 모두 이식하지 않고 항원에 직접적으로 결합하는 특정 아미노산 잔기(SDRs)만을 인간 항체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인간화항체를 제조했기 때문에 인체 투여시 면역반응을 최소화하고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병원 핵의학과 최창운 박사팀은 이번에 개발된 인간화항체를 대장암 생쥐 실험 결과 50% 생존율이 기존 방법에 비해 1.7배 높음을 확인했다.
 생명연은 이번 연구는 암 치료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에 대한 인간화항체 개발에 적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로서, 항체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향후 국내 항체의약품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인간화항체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하고, 현재 인간화항체의 정상조직 교차반응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독성시험, 임상시험을 거쳐 암 치료용 항체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일명 `마법의 미사일(Masic Missile)`로 불리는 이같은 치료용 항체 시장은 현재 20여개의 제품이 있으며, 2003년 70억달러에서 2004년 104억달러로 약 50%의 성장률을 보였고 2010년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