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치료제 롤라티닙 FDA 허가로 4개로 늘어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미국이 롤라티닙(Lorlatinib)을 허가하면서 ALK 돌연변이 유전자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쓸 수 있는 치료옵션이 모두 4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롤라티닙은 종양 검사에서 ALK 양성으로 나온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약물로, 세부적으로 크리조티닙 치료 후 종양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 전이성 종양 치료를 위해 알렉티닙과 세리티닙 치료 후 종양이 진행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3세대로 분류된다.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된 롤라티닙 1/2상 연구(B7461001)에 따르면, 215명의 ALK 유전자 양성 비소세포암 환자들에서 롤라티닙은 전체 반응률은 48%였다. 앞서 환자들은 모두 이전에 다른 ALK 유전자 표적항암제를 사용했으며, 또한 이중 57%는 하나 이상의 치료를 받았었다. 또한 환자의 69%는 뇌전이 이력을 갖고 있었는데 이들 환자군에서의 두개내 종양 반응률은 60%를 기록했다.

이런 높은 종양 반응률과 반응기간을 기반으로 미FDA는 가속 허가(accelerated approval)를 승인했다. 단 남은 유효성과 안전성은 계속 검증해야 한다. 

하버드의대 Alice T. Shaw 교수는 "ALK 유전자 표적 치료로 인해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치료가 지난 1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많은 환자가 내성을 경험하고 특히 뇌전이로 인한 악화가 발생한다"면서 "로라티닙은 이전 ALK 표적치료제에 실패한 환자에서도 매우 높은 임상적 반응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롤라티닙의 항암독성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흔한 이상반응은 부종, 말초신경병증, 인지작용, 호흡곤란, 피로, 체중증가, 관절통, 설사 등이었고 이중 중증 부작용 발생률은 32%로 나타났는데 호흡부전, 호흡곤란, 발열이 차지했다.

치명적 부작용 발생률은 2.7%로 심근경색, 급성폐부종, 색전증, 말초동맥폐색, 호흡곤란이 주를 이뤘다. 이로 인한 영구 치료 중단율은 8% 가량 발생했고, 환자 중 절반은 용량 조절이 필요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