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면 종양위치 바뀌는 것도 계산하는 최첨단 장비

▲ 인천성모병원은 MRI(자기공명영상)와 방사선 치료용 선형가속기(LINAC, Linear Accelerator)가 융합된 실시간 자기공명영상유도 방사선치료장비인 ‘메르디안 라이낙’ 을 도입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MRI기반 암치료장비인 ‘메르디안 라이낙(MRIdian LINAC)’을 도입했다.

메르디안 라이낙은 MRI(자기공명영상)와 방사선 치료용 선형가속기(LINAC, Linear Accelerator)가 융합된 실시간 자기공명영상유도 방사선 치료장비다.

기존 방사선 치료기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X선으로 종양 위치를 파악한 후 방사선치료를 하는 방식이다. 치료 중 환자가 움직이거나 호흡을 하게 되면 종양 위치가 변하기 때문에 치료 범위를 실제 종양의 크기보다 넓게 잡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메르디안 라이낙은 치료 전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보다 정확하게 암(종양)을 조준한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이에 신체의 정상조직은 거의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암에만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해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를 하는 중에도 연속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표적 종양의 위치와 그 외 해부학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메르디안 라이낙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암의 위치뿐 아니라 크기나 형태 변화도 수시로 체크해 치료계획을 수정하며 정확한 방사선 치료를 수행한다. 즉, 실시간 ‘맞춤형 방사선 치료(adaptive radiotherapy)’가 가능하다.

알파고와 같은 몬테카를로(Monte Carlo) 알고리즘을 이용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2분 안에 방사선량을 자동으로 다시 계산해 치료 세션을 최적화하고 변경된 치료 계획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방사선 노출이 전혀 없는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환자의 해부학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3차원조형치료(3D-CRT), 세기조절치료(IMRT), 정위적방사선수술(SRS), 체부정위적치료(SBRT)를 시행한다. 따라서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종양 치료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계철승 교수는 “환자를 치료하기 전과 치료하는 동안 MRI를 통해 실시간으로 종양을 추적하면서 방사선의 강도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 할 수 있다”며 “환자의 호흡에 따라 위치가 변하는 폐암과 간암, 조직이 예민해 세밀하고 정확한 방사선양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위암 등 다양한 암 치료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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