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 협회 간 공동 역할 모색...요청 사항 정부 건의도 추진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제약업계가 나고야의정서 대응에 나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대한화장품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등과 모임을 갖고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나고야의정서 대응 지원을 위해 공동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5개 협회는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한 바이오산업 관련 협회 협의회'를 구성, 최근까지 세 차례 모임을 갖고 ▲나고야의정서 관련 주요 이슈 대응 ▲협회 간 공동협력 방안 모색 ▲바이오업계의 지원 요청사항 정부 공동 건의 등을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디지털염기서열정보(DSI)의 나고야의정서 적용에 대한 입장을 표명키로 했다. 

현재 공공데이터로 운영되고 있어 자유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나고야의정서 적용대상에 포함될 경우 연구개발을 저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허 출원 시 생물유전자원 출처 공개에 대한 입장도 표명키로 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 정부간위원회(WIPO-IGC)에서 생물유전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유전자원 출처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은 기업기밀 노출, 출원일 지연 등 국내 업계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다. 

또 나고야의정서 관련 국내외 동향 및 모범·피해 사례 공유, 나고야의정서 관련 공동설명회 및 세미나 개최, 전문가 상호 추천 및 기업 컨설팅 지원 등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협력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에 ▲해외산 원료 국산 대체를 위한 관련부처의 국산 소재 발굴 및 R&D 지원 확대 ▲국내법에 생물유전자원 적용에 대한 명확한 해설과 현실적 사례 제공 ▲특허 출원 시 출처 공개 의무화를 추진하는 국가에 대한 세부정보 제공과 전문가 풀 확대 ▲교육홍보 및 국내 이행 사례 발간 등 지원 사항을 요구키로 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5개 협회는 조만간 국내 바이오업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나고야의정서 이슈에 대해서는 해외 기관과도 공동으로 대응하는 한편, 우리 정부에 산업계 의견을 전달해 국제회의에서 국내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고야의정서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계를 위한 정부지원 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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