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행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공동대응 사업' 세부 전략 제시
질본 이광준 연구관 "다학제·다부문 협력 활동 지속할 것"

▲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 세션 중 질병관리본부 이광준 연구관이 '다분야 연계 항생제 내성균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항생제 내성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6개 정부 부처가 나선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이광준 연구관(약제내성과)은 2일 대한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린 서울 롯데호텔에서 '원헬스(One Health) 항생제 내성균 공동대응 사업'을 소개하고, 중점 기술 개발을 위한 세부전략을 제시했다.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 주관으로 내년부터 추진되는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예산은 2019년부터 5년간 총 47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목표는 사람, 동물, 환경 등 각 분야의 내성 기전 및 전파 규명, 항생제 내성균 다부처 통합 연구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중점 기술로는 △원헬스 개념의 항생제 내성균 조사연구 △국가 차원 항생제 사용량 및 적절성 평가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 진단법 개발 △사람, 동물, 환경 간 항생제 내성기전 및 특성연구 △내성균 예방과 새로운 치료전략 개발 등이 언급된다.

이 연구관은 중점 기술 개발을 위한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원헬스 개념 항생제 내성균 조사 연구에서는 다부처 항생제 내성균 통합 감시 시스템과 원헬스 항생제 감수성 시험관리시스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생제 내성균 유전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고, 항생제 내성 표준 실험실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 차원의 항생제 사용량 및 적절성 평가에서는 플랫폼 개발과 조사 연구를 제시했다. 또한 국가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낼 연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 진단법과 관련해서는 메타유전체를 기반으로 내성진단용 파이프라인, 신기술 활용 내성 진단법, 원헬스 유용성 평가 도구 개발 등을 제시했다.

사람, 동물, 환경 간 항생제 내성기전 및 특성연구에서는 항생제 내성 환경 위험성 평가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원헬스 항생제 내성 획득 및 전파 기전, 항생제 내성균 상호작용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새로운 항생제 및 치료법, 항생제 내성균 예방 백신 개발, 내성억제 및 교차 감염 방지를 위한 원헬스 적용 프로토콜을 개발해 새로운 치료전략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관은 "공동 분야 연계 연구가 중요한만큼 사람, 동물, 환경 중 두 축 이상이 교차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조사연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또는 잠재적인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 다학제·다부문간 정보 공유 및 협력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헬스란 사람과 동물, 생태계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개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인류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해 원헬스 차원의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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