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경 교수, 국가별 신약 가치비교 연구 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준비한 국가별 신약 약가 연구결과가 일부 공개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위험분담제, ICER 탄력적용, 경제성평가 생략 등 접근성 강화 정책을 도입한 2014년 이후 진입한 신약의 약가는 이전보다 10% 이상 올라갔다. 

▲이의경 교수

다면 연구는 실거래가격이 아닌 공시가격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 때문에 문헌 및 약가자료원에서 충분한 약가구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거나 오차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 

성균관약대 이의경 교수는 2일 한국보건행정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국가별 신약 가치비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신약 약가 OECD 45% 수준'이라는 결과로 논란이된 2013년 약가 연구의 후속인 셈이다. 

이 교수는 "약가구조 보정, 경제수준 인접국가 한정, 위험분담 계약 약가보정 등으로 통계적 유의성은 다소 차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2014년 이후 도입된 의약품 약가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실제 수치 상으로도 2014년을 기점으로 약가 수준이 10% 이상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선별등재제도 시행 이후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평가결과가 공개된 약품 중 최종 분석에 포함된 254개 품목을 항암제와 희귀/필수의약품, 바이오의약품으로 나눠 2014년 전 약가수준과 비교했다. OECD 34개국은 물론 경제수준이 비슷한 11개국과의 비교도 따로 진행했다. 

 

항암제의 경우, 공시약가에 위험분담제까지 보정한 약가는 2014년 전 OECD 56.0%였으나 이후 66.0%로 올라갔다. 경제수준이 유사한 11개국 간 약가를 비교했을 때도 57.3%에서 68.2%로 높아졌다. 이는 환율기준 분석이다. 

구매력 평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도 OECD 59.4%에서 71.3%로 높아졌으며 11개국 간 비교한 결과 58.3%에서 71.1%로 올라갔다. 

 

희귀/필수의약품의 약가 비교결과도 유사했다. 

희귀필수의약품 공시가격에 약가구조, 위험분담제를 보정한 결과 환율기준으로 2014년 전에는 59.1%에서 이후 69.0%로,구매력 평가 기준 65.3%에서 77.7%로 상승했다.

이 교수는 "결과 값은 각 국가에서 해당 의약품에 대해 공식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최대가격에 대한 비교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다각적인 보정을 통한 약가 수준 추정치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약가 연구에 대한 논란이 있다. 국제 약가비교 한계에도 불구하고 학술적, 정책적 측면으로 중요한 연구다"며 "정부와 기업, 학계가 함께 국제 약가비교 방법, 결과의 해석 및 한계애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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