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 감염 환자 임상 2상 결과, 이미페넴/실라스타틴 대비 비열등성 입증

항생제 신약 세피데로콜(Cefiderocol)의 효능과 내약성이 기존 항생제 만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내성균으로 인한 요로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연구 결과 기존 항생제인 이미페넴/실라스타틴(Imipenem/Cilastatin, 제품명 : Primaxin) 대비 세피데로콜의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10월 25일 Lancet Infectious diseas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항생제 내성균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큰 골칫거리다. 그중에서도 그람 음성균의 카바페넴 내성 문제는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연구를 수행한 일본 시오노기의 Simon Portsmouth 박사는 “항생제 내성 그람 음성균 감염 환자의 요로 감염 치료에 세피데로콜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모집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항생제 내성 그람 음성균인 대장균(Escherichia coli), 폐렴균(Klebsiella pneumoniae),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 등에 감염된 환자를 따로 분류했다.

이 중 252명을 세피데로콜 투여군에, 119명은 이미페넴/실라스타틴 투여군에 무작위로 배정했다. 이후 세피데로콜 2g 또는 이미페넴/실라스타틴 1g을 정맥 주사 방식으로 하루 3회씩 7~14일간 투여했다.

항생제 치료의 유효성은 그람음성 요로감염균 수치가 10만 CFU(집락형성단위)/mL 이하를 기준으로 평가했고, 이미페넴/실라스타틴 대비 세피데로콜의 비열등성은 두 군간 치료 달성률 차이가 15~20%p을 넘지 않는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세피데로콜 투여군의 73%(183명)가 치료 유효성 평가 기준을 달성했고, 이미페넴/살라스타틴 투여군에서는 55%(65명)가 기준을 달성했다.

결론적으로 이 두 군간 치료 달성률 차이는 18%p로 세피데로콜이 이미페넴/실라스타틴만큼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부작용은 설사, 변비,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 위장 장애가 가장 많았으며, 세피데로콜군에서 12%, 이미페넴/실라스타틴군에서 18%의 발생률을 보였다.

Portsmouth 박사는 “세피데로콜은 그람음성균의 세포벽을 쉽게 통과할 수 있어 기존의 약물과 차이를 보인다. 여러 합병증이나 다제내성균을 보유한 노인 환자에게도 안전하다”며 “미국식품의약국(FDA) 신약 신청 근거로 이번 연구 결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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