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정태영 교수팀 주축으로 수술 본격화 …"각막 이식 실패 반복 환자에게 효과적"

▲ 삼성서울병원 정태영 교수(안과)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정태영 교수팀(안과)을 주축으로 인공각막 이식 수술을 도입했다.

인공각막은 실제 각막 대신 같은 효과를 내도록 유리나 플라스틱 등 투명한 재질의 소재를 얇게 깎아 만든 것으로, 환자 눈에 고정시키기 위해 인공각막과 기증자에게 받은 각막 주변부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진다. 

인공각막은 각막 이식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라는 게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각막 이식을 했으나 이식 실패로 수술이 거듭될수록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도 각막 이식 수술 후 실패한 환자에게 전층 각막 이식을 다시 시행했을 때 이식각막이 5년을 버티는 경우가 47%로 보고된다. 그러나 인공각막은 75%로 이식각막보다 훨씬 높다. 

또 각막 주변부가 불투명하게 변하더라도 시력에 중요한 중심부를 대신한 인공각막은 투명하게 유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정 교수팀은 각막을 이식받고도 여러 번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나 일반적인 각막을 이식했을 때 각막 생존율이 현저하게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인공각막 이식 수술을 시행 중이다. 

정 교수는 "아직 국내 정식 수입 절차가 없어 널리 확산되기 어려운 구조이지만, 각막 이식에 여러 차례 실패해 좌절한 환자들에게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며 "환자들이 시력 회복이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련 술기를 더욱 다듬고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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