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배하석 이사장(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배하석 이사장(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야구, 축구, 골프 등 이제는 생활체육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으로 친근하게 다가온 스포츠다. 

그동안 이런 스포츠는 선수의 역량을 높이고 부상 선수의 재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일반인들에게는 정보가 부족했던 게 사실.

이런 가운데 생활체육 종목에 대한 신체능력 강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신체 사용법, 재활치료 등 일반인들을 위한 스포츠의학에도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대한스포츠과학운동의학회 배하석 이사장(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을 만나 학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포츠의학, 일반인들도 쉽게"

학회에는 스포츠과학을 전공한 체육인들과 재활의학과 의사들이 뭉쳐있다. 이들은 스포츠의학을 일반인들이 다가가기 쉽게 풀어 설명하고 교육함으로써 저변을 넓히는 게 목표다. 

이에 학회는 대중성 있는 종목을 선정해 생활체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배 이사장은 "그동안 스포츠의학은 엘리트 선수가 타깃이었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스포츠의학에 입문하는 의사, 스포츠과학에 관심 있는 체육학자, 그리고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집담회에서는 골프를 주제로 강연했고, 이번에는 메이져리그 유명 구단 LA다저스 투수인 류현진 선수의 부상 재기 스토리를 다뤘다. 

배 이사장은 "류현진 선수가 부상을 극복한 스토리부터 투수와 타자의 경기력 향상에 대한 주제로 스포츠의학과 스포츠과학을 쉽게 풀어냈다"며 "앞으로도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밌는 주제로 강연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회가 체육인과 의료인으로 나눠진 만큼 구성도 '반반'이다. 특히 학술 분야도 두 명의 위원장을 체육계와 의료계로 나눠 더블 코스로 운영 중이다.

다만 학회가 일반인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에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은 부족한 상태. 

이에 배 이사장은 향후 일반인 대상 워크샵 또는 아카데미를 개설할 계획이다.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일반인과 의료인, 체육인을 대상으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배 이사장은 "체육계와 대화를 하다보면 관심 있는 사람들 대다수가 교육과정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며 "전공자도, 그리고 전공하지 않은 입문자라도 관심만 있다면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 공개적인 교육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도 보다 쉽게...자격증 코스도 오픈 예정

'일반인들도 쉽게' 라는 학회의 목표처럼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학술대회도 교육프로그램 위주가 될 계획이다. 

배 이사장은 "보통 학회는 논문을 발표하는 만큼 일반인들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낄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우리는 논문 발표는 다른 학회서 하기로 하고, 일반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초급-중급-고급으로 나눈 자격증 코스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배 이사장은 자격증 코스 개설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제대로 구성을 갖춘 커리큘럼 마련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임기 동안 코스를 개설하려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배 이사장은 "스포츠의학 입문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설 때 자격증 코스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주변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자격증 코스를 오픈하길 권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커리큘럼 마련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젊은 인재 영입에도 나설 계획이다. 

배 이사장에 따르면 스포츠에 관심 있는 체육계 인사와 재활의학과 의사 등 약 80여 명이 학회를 이루고 있는 상태. 

배 이사장은 "앞으로 스포츠의학에 관심 있는 인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영입에 나설 계획"이라며 "학회는 스포츠의학에 대한 학문적 교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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