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저소득층 많아...김상희 의원 "맞춤형 정책지원 필요"

▲김상희 의원

지난해 출산한 산모 가운데 상당수가 출산 전 단 한번도 병원을 방문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전진찰 횟수가 4회 미만인 산모도 2000명에 달했는데 연령별로는 10대 청소년에서, 소득별로는 의료급여대상자나 차상위계층에서 그 수가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017년 한해 동안 출산한 산모는 총 35만 1284명으로, 출산 전 산모 1인당 평균 15.85회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방문 횟수별로 보면 15~19회가 14만 5828명(41.36%), 10회~14회 12만 7975명(36.43%, 20회 이상 6만 1591명(17.53%) 순으로 나타나 산모의 95% 이상이 출산 전 15회 이상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출산 이전에 단 한 차례도 병원에 가지 않은 산모가 497명(0.14%), 1~4회 병원을 방문한 산모도 1907명(0.54%)에 달했다.

WHO와 World Bank는 지난 2015년 보편적 건강보장을 추적하고 진전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필수보건의료서비스 보장범위 모니터링 지표로 '출산 전 산전 진찰은 최소 4회 이상' 받도록 제시한 바 있다.

4회 이하의 진찰을 받은 산모들에서 출산 전 건강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출산 전 병원 방문 횟수가 4회 이상인 산모들의 현황을 건강보험료 분위별로 분석해 본 결과,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의료급여대상자가 6.7%, 차상위 계층 6.8%로, 소득 상위분위에 비해 그 비중이 높았다.

산전 진찰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산모도 의료급여 1.7%, 차상위 1.5%로 그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 청소년의 숫자가 많았다.

자료에 따르면 10대 산모 중 21.7%가 산전 진찰을 4회 이하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8.5%는 한 번도 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희 의원은 "소득이 낮을수록, 미혼모일수록 산전 건강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에 "국민행복카드 사용율이 저조한 산모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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