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N 2018] 신장기능 회복되더라도 신손상 없는 환자보다 치매 위험 3배 이상 높아

급성 신손상(acute kidney injury) 환자에게 치매 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콜로라도의대 Jessica Kendrick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급성 신손상 환자는 신장기능이 회복되더라도 신손상이 없는 이들과 비교해 치매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연구 결과는 2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신장학회 연례학술대회(ASN 2018)에서 발표됐다.

Kendrick 교수는 "급성 신손상이 나타나면 급성 신경학적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보고되지만, 장기적으로 급성 신손상이 신경학적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이번 연구는 급성 신손상 환자의 신장기능이 회복되더라도 치매 발생 위험이 높은지를 보고자 진행됐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1999~2009년에 미국 유타주 내 병원에 입원했으며 치매 과거력이 없는 2082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이 중 신장기능이 회복된 급성 신손상 환자는 1041명(급성 신손상군)이었고, 그 외의 환자는 신장기능이 손상되지 않았다(비신손상군). 등록 당시 평균 나이는 61세였고 평균 크레아티닌 수치는 0.9mg/dL이었다. 

5.8년(중앙값)의 추적관찰 동안 총 97명에서 치매가 발생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진행한 결과, 치매가 발생한 환자는 급성 신손상군이 7%로 비신손상군 2.3%보다 더 많았다.

아울러 치매 발생 위험은 급성 신손상군이 비신손상군 대비 3.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HR 3.4; 95% CI 2.14~5.40).

Kendrick 교수는 "연구 결과 급성 신손상 환자는 신장기능이 회복됐더라도 유의미하게 치매 위험이 높았다"며 "향후 급성 신손상과 인지장애의 연관성을 본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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