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신경과 신혜은 교수

▲ 신혜은 교수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을이다. 이 시기에는 뇌졸중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에게 갑작스런 뇌혈관의 손상이 오기 쉽기 때문이다.

뇌졸중의 증상은 어지럽다고 자리에 앉더니, 갑자기 말을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식사를 하다 갑자기 손에서 힘이 빠지며 젓가락을 떨어드리는 경우도 해당한다. 뇌졸중으로 인해 얼굴모양 좌우가 다른 안면마비, 팔 과 다리 반신 마비, 발음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모두 갑자기 생기는 증상임에 주의해야 하며,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경우 증상이 없어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행동요법을 잘 숙지하는게 필요하다. 

1. 위험인자 치료를 위한 약 복용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환자들은 정기적으로 관리하며 처방받은 약을 쭉 복용하는 환자와 그렇지 않는 환자는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고지혈증 환자)부터 4배(고혈압환자 50대)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2. 저염식, 통곡물, 야채 위주의 건강한 식사
짠음식은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의 모세혈관이 망가지면서 신장기능을 쇠퇴시키는 만성 신부전의 주요 원인이다. 이는 곧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같기 때문에 국물음식과는 멀어지는것이 중요하다.

3.  신체활동과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유지
매일 30분씩 땀이 날 정도의 빠르게 걷기 운동을 통해 체중 유지는 물론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노력은 꼭 필요하다

4. 금연은 필수
금연 후 신체 기능의 회복은 1년이 지나야 뇌졸중 급사의 위험이 50% 감소하며 15년이 지나야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고민할 필요 없이 담배는 끊어야 한다.

5. 금주도 필수
사실 매일 하루 2잔 정도의 (알코올 20그램) 술을 마신 사람은 뇌졸중 발생률이 감소하는 연구도 있으나, 모든 과음은 ‘딱 한잔만’에서 시작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 술자리가 술 한잔으로 시작해서 끝나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과음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이 3배까지 늘어난다.

6. 미세먼지 이제는 뇌졸중의 원인
대기오염과 뇌졸중의 관련성이 여러 연구에서 밝혀지는 중이다. 특히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 감소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이 대기오염과 연관이 많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짙은 날은 마스크 착용 또는 외출을 자제 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