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대사학회 척추 등 골절 위험 최대 3.5배 높아져

 

항체 성분의 골다공증 치료제인 데노수맙(제품명 프롤리아)을 투여하다 중단하면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성료된 미국골대사학회(ASBMR)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데노수맙 투여 후 중단한 환자에서 드물게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근거를 제시한 연구는 호주 유방암 및 대장암 연구 그룹에서 진행된ABCSG-18 연구와 스위스 로잔느(Lausanne University) 대학병원 골질환센터 진행한 소규모 연구이다.

ABCSG-18 연구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최소 5년간 치료받고 있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3189명을 대상으로, 호르몬 치료제로 인한 골절 예방효과를 위해 데노수맙과 위약을 투여하고 골절 예방효과를 관찰한 연구이다.

평균 4년 추적 관찰한 결과, 데노수맙과 위약군의 척추 골절 발생률은 각각 6.1%와 6.4%로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척추 골절의 경우 위약 대비 데노수맙군에서 2.44배 증가했고, 다중 척추 골절은 3.51배 더 높았다. 추가 분석에도 다중 임상적 척추 골절 뿐만 아니라 임상적 척추 골절 위험이 증가다.

이와 함께 스위스 로잔느 대학병원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골절 위험 신호가 감지됐다. 

연구팀은 데노수맙 투여 중단 후 자발적 임상 척추 골절이 발생한 환자를 조사했다. 환자들은 매 6개월간 2~11 회의 데노수맙 60mg을 투여받았고, 동시에 칼슘제제와 비타민 D제제도 복용했다.

분석 결과 35명의 환자에서 데노수맙 투여 후 7~20개월 이후에 MRI 상 172개의 척추 골절이 확인됐다. 특히 골절은 65세 이상 대비 65세 미만군에서 두 배 이상 높았다.

이같은 결론이 나옴에 따라 데노수맙 치료 중단 후 골절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고 있다. 또 이에 따른 대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ABCSG-18 연구팀은 의사들은 환자들이 지연없이 매 6개월마다 데노수맙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척수성형술 받었던 환자에서 새 척추 골절이 생기므로 성형술은 금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로잔느대학 연구팀은 과거에는 데노수맙을 비스포스포네이트 거부하거나 금기일때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오히려 골절 예방 보완수단으로 알렌드로네이트 또는 졸레드로네이트 등 강력한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