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원격의료 시행 전도사로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열리 국정감사에서 곽 의원은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에게 "의료계 선도병원으로 원격의료 필요성에 관한 기자회견도 하고, 젊은 의사들에게 직업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었다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병원이 원격의료 물꼬를 터 달라"고 말했다. 

곽 의원이 질문이 이어지자 서 원장은 "고령화시대(의사-환자 간)에 원격의료가 필요하다"고 짧게 답했다. 

국립대병원장들에게 원격의료를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는 것은 암묵적으로 금지돼 있다.

개원의들이 매우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고, 대한의사협회도 반대하고 있어서다. 

곽 의원은 이런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25일 진행된 국감에서 또 원격의료를 추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곽상도 의원은 "원격의료는 개원의사들 반대 때문에 안 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으며 "대학병원장들이 나서서 기자회견도 하고, 젊은 의사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창훈 부산대병원장을 증인으로 호출한 뒤 원격의료를 적극적으로 끌어갈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창훈 원장은 "부산대병원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의협 등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곳이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곽 의원은 조남천 전남대병원장의 의견도 물었다. 

조남천 원장은 "우리 병원은 570여 개 지역협력병원과 환자 이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의사와 의사, 의사와 간호사 등의 채널이 연결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