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2018] 남성 SLE 환자 절반이 성기능 장애 겪어

전신 홍반성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가 남성의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SLE 환자 총 73명의 성기능을 평가한 결과 전체 환자 중 절반이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었다.

멕시코 국립의학및영양연구소 Jonathan Campos-Guzmán 박사의 이번 연구는 10월 21일 미국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ACR 2018)에서 발표됐다.

SLE는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질병 예후는 남성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 적극적인 면역 억제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여성과 SLE 간의 관계를 밝혀낸 연구는 있었지만, 남성 SLE 환자와 관련한 연구는 드물었다”며 이번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에서는 지난 6개월간 성생활에 문제가 없었던 16세 이상 남성 SLE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후 국제성기능지수(IIEF-15)와 건강수준 측정척도(SF-36)를 통해 참가자의 성기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총 환자의 50%(37명)에게서 성기능 장애가 나타났다.

환자의 IIEF-15 점수는 평균 56.4점이었으며, SF-36 점수는 평균 70.1점이었다. IIEF-15가 내려가면 SF-36도 같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성기능 장애가 없었던 환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았고, 제2형 당뇨병의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onathan 박사는 이번 연구에 대해 “내피손상과 SLE와 연관된 심리학적 특징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남성 SLE 환자의 성기능 저하와 관련된 병태생리학적 원리를 밝혀내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루푸스 센터 Anca Askanase 박사는 “감정과 관련된 외상성 장애, 불안, 우울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약물 때문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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