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의원 "국민 대상으로 거짓말 책임져야" ... 박경미 의원 "지난해도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올해 또"

▲ 선서하는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지 벌써 2년째지만 여전히 그때 얘기가 국정감사에서 거론됐다. 

23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이 기관 증인으로 등장하면서부터다.

이날 서 원장은 여러 국회의원으로부터 사퇴하지 않고 아직도 그 자리에 있느냐는 힐난 섞인 질타를 들어야 했다.   

첫 포문을 연 것은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 신 의원은 "이 정도 됐으면 내려놓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질의를 시작했다. 

▲ 교육위원회 신경민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신 의원은 "국정농단과 관련해 국감에서 했던 말이 모두 위증이라는 것이 드러났고, 서 원장은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과 관련해서는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거짓말과 위증을 했으면 그것도 책임져야 한다"고 몰아쳤다. 

또 박찬욱 서울대총장직무대리에게는 2017년 서울대학 이사회에서 해임 사안이 아니었다면 이제는 해임사안이므로 다시 점검해보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더 직설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 교육위원회 박경미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박 의원은 "지난해 국정농단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에도 서울대병원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또 만나네요"라고 말을 꺼낸 후 "벌써 3번째다. 서 원장님은 불사조같다. 국정 농단 한 가운데 있던 분이다. 지금이라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용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백남기 농민 유가족이 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를 상대로 낸 정신적손해배상 소송에서 서울대병원 정부 예산으로 천만원 이상 소비하고 있다고도 질타했다. 또 유가족과 협의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처음 들어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박 의원은 "모르고 있다면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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