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2018]영국 코호트 분석…류마티스 없는 사람보다 대퇴골 골밀도 소실 쉬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대퇴골의 골밀도가 더 잘 소실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랭커스터대 Marwan Bukhari 박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각 신체 부위에서 장기간의 뼈 손실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는 10월 21일 미국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ACR 2018)에서 발표됐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골다공증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서 골절 위험 예측 모델에 포함된다. 연구진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뼈 손실이 더 잘 일어난다는 가설을 검증하고자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서는 2004~2016년 사이 영국 북서부 지역에서 이중에너지X선흡수법(dual X-ray absorptiometry, DEXA)을 받았던 환자 6941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DEXA는 두 종류의 서로 다른 X선을 이용해 골밀도를 측정하는 검사다. 이중 총 749명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였고, 나머지 6192명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두 군의 골밀도 감소를 측정한 결과 류마티스 환자에서 대퇴골의 골밀도 감소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요추의 골밀도 감소는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한편 골밀도 감소 측정이 아닌 골밀도 측정의 경우, 대퇴골에서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요추 골밀도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오히려 더 높았다.

Bukhari 박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각 신체 부위에서 골밀도 감소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사이토카인의 활성화 때문인 것으로 본다”며 “사이토카인은 겉질뼈(cortical bone)에서 뼈 재흡수가 강화되지만 해면뼈(trabecular bone)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퇴골의 뼈 손실은 골절의 주요 예측 인자로 사용되기에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이번 발견을 근거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골밀도 검사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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