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강석호 교수팀 "정밀한 조직검사로 환자 맞춤치료 실현 가능"

▲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강석호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MRI-초음파 퓨전 조직검사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강석호 교수가 MRI-초음파 퓨전기기를 이용해 환자를 진단하고 있다. 

국내 연구팀이 MRI-초음파 퓨전 조직검사의 우수성을 국내 최초로 밝혔다.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강석호 교수팀(강성구 교수, 천준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MRI-초음파 퓨전 조직검사는 기존 검사법에 비해 전립선암 진단율이 2배 이상 높았다.

진단율이 높다는 것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더욱 정확한 진단을 제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MRI 촬영 후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기존 검사법 또는 MRI-초음파 퓨전기기로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진행했을 때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검사법을 통한 진단율은 약 25~35%였으나, MRI-초음파 퓨전기기로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했을 때 진단율은 71.4%로 조사됐다. 

게다가 MRI에서 PI-RADS(Prostate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 4단계 이상으로 종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환자군으로 국한하면 진단율은 86.8%로, 90%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였다. 기존 검사법으로 진단을 놓쳐 병을 키울 수 있었을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전립선은 암의 유무, 공격성, 크기 및 부위를 정확하게 특정해 치료법을 정하기에, 정확한 진단은 환자 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으로 전립선이 커져 있거나 전립선암이 전립선의 주변부 또는 몸 안쪽에 위치한 경우에는 기존의 경직장전립선조직검사로 발견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MRI-초음파 퓨전기기와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전립선암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강석호 교수는 "MRI-초음파 퓨전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이용하면 기존 검사보다 훨씬 정확하게 암의 유무 및 발생 위치, 정도, 범위 등을 진단할 수 있다"며 "적극적 감시를 실시할지 국소치료를 진행할지 근치적전립선절제수술을 실시할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진정한 환자 맞춤형 전립선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8월에 열린 제31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공모논문대상(제1저자 윤성구, 교신저자 강석호)을 수상했으며, 대한비뇨기종양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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