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쏠림현상 원인...늦게 수술한 환자 사망률 최대 2.6배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암 진단 이후 수술까지 대기하는 기간이 1달 이상인 위암 환자들이 37%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22일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위암 진단 이후 한 달이 지나 수술을 받은 환자는 2007년 36%에서 2013년 27%로 감소하였지만 작년에는 다시 37%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각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대형병원이 위치한 광주, 전남, 경북, 강원 등의 지역에 '한 달 이상 대기환자'가 증가해 대형병원 쏠림현상과 연관돼 있다는 지적이다.

또 2013년 암센터 연구 결과 4주 이내 수술환자보다 12주 이후 수술환자의 사망 위험률이 최소 1.9배에서 최대 2.6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영국과 캐나다 등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이러한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암계획을 수립했고, 영국은 2018년 2월에는 암 환자의 97.6%가 치료결정 후 31일 이내에 치료 받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김상희 의원은 "우리나라 암 생존율이 70%에 이르고 있지만 선진국처럼 암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는 부재하다"며 "현재 암환자 등록사업이 존재하지만 암환자를 등록하고 완치일자 혹은 사망일자를 체크하는 것이 전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암환자들의 통증과 불안을 해소하고 수술대기시간을 파악해 수술대기시간을 줄여나갈 수 있는 대책 방안이 필요하다"며 권역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국립암센터와 복지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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