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 ... 준비위원장 서준범 교수 "교육 및 정책 제언 할 것"

▲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 준비위원장 서준범 교수

의학, 공학, 산업 등 다양한 분야가 참여하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가 22일 창립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을 갖고 첫걸음을 내딛는다. 

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 준비위원장은 울산의대 서준범 교수(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가, 총무이사는 같은 병원 김남국 교수가 맡았다. 

학회 창립준비위원으로는 영상의학과, 내과, 정신과 등 의료진과 공학도 등 30여 명이 참여하고 있고, 200여 명이 발기인으로 함께 하고 있다.

19일 기자들과 만난 서 교수는 학회는 앞으로 교육, 교류, 정책제언 등 단기 목표를 정하고 최종적으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의료와 공학 등 서로 다른 분야에 대한 교육이 최우선 목표라고. 

서 교수는 "2010년부터 인공지능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나오고 있고, 특히 왓슨이 등장하면서 세간의 관심도 아주 높아졌다. 10년 내에 의사가 하는 일 80%가 사라질 것이라는 도발적인 발언도 나왔다"며 "의료,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런데 의료는 공학 등 다른 분야에 대해 모르고, 다른 분야는 의료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다. 학회가 각기 다른 분야의 교육을 진행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술은 있지만 함께 할 파트너를 만나지 못하거나, 자본은 있지만 의료진을 만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의료와 공학, 의료와 산업 등 서로 간 교류를 활성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 총무이사 김남국 교수

현재 의료인공지능과 관련된 정책은 제대로 된 것이 없다.

개인정보보호법이나 데이터의 상업적 활용 등 모든 것이 불안전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관련된 사람들이 모두 불안에 떨면서 의료인공지능 연구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나 규제개혁위원회 등과 논의를 하고 있지만 일관된 의견은 없는 것 같다"며 "학회 창립 이후 학술단체로서 또 전문가단체로서 주요 정책과 인허가 등에 적극적인 의견을 낼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의료인공지능학회의 장기적인 목표는 공적 목적의 데이터를 오픈해 함께 연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등을 개최하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은 '의료빅데이터 분석 콘테스트'를 개최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이처럼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의료 데이터를 모으고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를 축제처럼 열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앞으로 의료인공지능학회가 주도적으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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