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호트 분석 결과, 천식 없는 경우 보다 산후우울증 위험 58%↑

임신한 천식 환자는 산후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 임신한 천식 환자는 천식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산후우울증 발생 위험이 58% 더 높았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Lucie Blais 박사의 이 연구는 10월 5일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진은 1998~2009년간 ‘퀘벡 천식-임신 데이터베이스(QAPD)’에 등록된 임신한 천식 환자 3만 5000여명과 천식이 없는 임신 여성 약 20만 명의 코호트를 비교했다.

그 결과 산후 한 달, 3개월, 1년째의 우울증 발생률에서 임신한 천식 환자는 각각 0.8%, 2%, 6.1%였지만, 천식이 없는 임신 여성은 각각 0.4%, 1%, 2.9%에 불과했다.

임신한 천식 환자의 산후우울증 발생이 천식이 없는 임신 여성의 약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25세 이하, 도시 거주, 만성 질환 및 임신 관련 질환 보유 여부 등도 산후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병력을 포함한 위의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임신한 천식 환자는 천식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산후우울증 발생 위험이 58% 더 높았다(OR 1.58, 95% CI, 1.50~1.67).

그 밖에도 임신한 천식 환자에서 조산, 제왕 절개, 미숙아, 선천성 기형 발생률이 높았다.

Blais 박사는 “천식으로 인한 불안이나 스트레스, 염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임신한 천식 환자의 우울증 징후를 잘 관찰해야 하며 신속하고 효율적인 조기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에 따르면 출산 여성 7명 중 1명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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