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CS 연구 결과, 위약군과 COPD 증상 악화 유의한 차이 없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로 기대를 모았던 흡입형 스테로이드-테오필린(Theophylline) 병용 요법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영국 에버딘대 Graham Devereux 박사의 TWICS 연구에 따르면 COPD에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와 기관지 확장제인 테오필린 병용 요법이 위약 대비 더 나은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지난 2010년 6월 미국흉부내과학회(ACCP)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저용량 테오필린 병용 요법은 COPD 환자의 호산구 수를 크게 감소시켰고, 초당호기량(FEV1)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COPD 치료법으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반면, 이번 Devereux 박사의 연구는 이와 상반된 결과여서 주목된다.

연구진은 흡입형 코르티코이드를 사용 중인 COPD 환자 157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 대조 시험을 시행했다.

이 중 791명은 저용량 테오필린(200mg 하루 1회 또는 2회)군에 787명은 위약군에 각각 배정됐다. 테오필린군은 혈중 테오필린 농도가 1~5mg/L로 유지되도록 했다.

1차 종료점에서 증상 악화를 조사한 결과 테오필린군은 총 1727건, 한 사람당 평균 2.24건(95% CI, 2.10~2.38)이 발생했고, 위약군은 총 1703건, 한 사람당 평균 2.23건이 발생해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차 종료점에서 측정한 중증 부작용 발생률에서도 테오필린군은 심장질환 2.4%, 위장장애 2.7%, 메스꺼움 10.9%, 두통 9.0% 등으로 나타나, 위약군(심장질환 3.4%, 위장장애 1.7%, 메스꺼움 7.9%, 두통 7.9%)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Devereux 박사는 “COPD에 저용량 테오필린은 위약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흡입용 스테로이드와 저용량 테오필린 병용 요법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10월 16일 JAMA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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