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시장 겨냥...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 세계 매출 1위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성분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시장에 선보였다.  

같은 시기에 암젠과 산도즈도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를 발매함에 따라 글로벌제약사들과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7일(현지시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임랄디는 작년 8월 유럽에서 최종 판매 허가를 받았다. 애브비와 지난 4월 특허분쟁을 종료하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물질특허가 만료된 10월 15일 이후 출시를 결정했다.  

임랄디의 적응증은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이며, 17일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발매 예정이다. 

휴미라는 지난해 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린 바이오의약품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약 13조 6000억원(67%)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은 약 5조원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에타너셉트)와 플릭사비(인플릭시맙), 온트루잔트(트라스트주맙)에 이어 임랄디의 유럽시장 데뷔전을 치른다. 

암젠의 '암제비타'와 산도즈의 '하이리모즈'도 같은 날 출시됐으며, 베링거인겔하임과 후지필름교와기린도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승인은 받아놓은 상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기존 2종의 바이오시밀러로 호흡을 맞춘 바이오젠이 판매를 담당함으로써 경쟁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사용자 편의성 증대에 맞는 펜 타입 제품으로 오리지널과의 경쟁에도 자신있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임랄디 출시로 유럽에서 승인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 4종이 모두 출시됐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본부 이안 헨쇼(Ian Henshaw) 본부장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선두적 위치를 활용해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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