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의원, 약 3년 만에 동네병원 프로포폴 처방 3배 증가 ... 심평원과 식약처 통계도 불일치

동네병원 프로포폴 취급량이 2년 8개월 동안 3배 늘었다는 자료가 나왔다. 

1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동네병원 프로포폴 처방이 2016년 16만 3339개에서 2017년 41만 800개로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7년 2월 '내시경 검사 및 시술시 진정'항목이 급여로 전환되며, 급여 청구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지만 동네병원에서 소위'마늘주사' 혹은 '우유주사'등이 유행하며 프로포폴 처방이 증가한 것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의원뿐 아니라 전체 프로포폴 사용량도 증가했다. 

심평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을 제외하고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처방하는 비율이 매년 조금씩 증가하다 2017년 급증했다. 2018년 8월 기준 의료기관의 프로포폴 처방은 161만 9480건으로, 이러한 흐름이라면 2017년 프로포폴 처방 수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라는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프로포폴 처방이 가장 많은 곳은 상급종합병원(242만 9813건), 종합병원(213만 7988건), 병원(166만 8,223건) 순이었다. 의원은 138만 4414건 프로포폴을 처방했다. 

 

김 의원은 심평원과 식약처 마약관리시스템 집계의 격차도 지적했다. 

올해 5월부터 식약처 산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심평원 통계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심평원은 올해 5~7월 3개월 동안 국내에서 273만 8151개의 프로포폴이 처방됐고 집계했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집계는 184만 6889개에 그치며 89만 2262개 프로포폴 처방은 놓치고 있다"며 "의원에서 처방된 프로포폴은 심평원은 134만 1348개가 처방된 것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89만 7192개 파악하는 데 그쳐  44만 4156개의 프로포폴 처방은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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