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독점적 지위 가진 제약사 횡포 막아야

▲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환자 생명을 볼모로 약가협상을 진행했다고 지탄받은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가 11일 국정감사에서 공식 사과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독점적 지위를 가진 제약사의 횡포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위 남인순 의원은 11일 국정감사에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리피오돌 공급 중단 및 약가인상 사태에 대해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남 의원은 "리피오돌 공급 중단을 예고하고 복지부와 약가 협상을 진행했다. 우선 원가보전을 한 다음 추후 협의하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공급중단을 말하지 않았냐"며 "결국 환자 목숨을 담보로 협상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승호 대표는 "최근 몇 년간 리피오돌 수요가 급증했고 2015년부터 수차례 복지부와 적정 가격에 대해 협의를 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공급이 후 순위로 빠질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어 "공급 문제로 심려끼쳐 송구하다"며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남 의원은 "아산병원, 고대구로병원 등에서 리피오돌 공급 차질로 간암 환자 수술 지연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알고 있냐"며 "독점공급 지위를 가진 제약사들의 횡포가 재발해서 안된다"고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박능후 장관은 즉답을 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은 추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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