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Nguyen Chi 교수 "최근 10년간 전립선암 치료옵션 획기적으로 확대"
Q. NCCN 가이드라인은 이들 신약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화학요법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 2차로 신약 치료를 받은 환자 예후 차이점은.
=항암화학요법 실패 이후에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혹은 엔잘루타마이드 신약 치료를 받은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1년에 불과하지만, 항암화학요법 이전에 신약으로 1차 치료를 진행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2~3년으로 연장된다.
이유는 항암화학요법을 경험한 환자의 대부분은 이미 질환이 훨씬 더 진전된 상태이며, 항암화학요법 자체의 부작용 문제로 신체 상태가 다르기에 치료 효과가 동일하게 나타날 수 없다. 따라서 보다 일찍 신약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하겠다.
Q. 올해 초 ASCO에서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와 엔잘루타마이드의 교차 처방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 약제 간 처방 순서에 따른 효과 차이가 있나.
=그렇다.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와 엔잘루타마이드 간의 처방 순서를 비교한 최초의 연구로, 두 약제의 처방 순서 간 전체생존기간(OS)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치료 효과와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를 먼저 처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삶의 질 개선 측면에서 두 약제의 처방 순서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를 먼저 투여한 환자 군은 삶의 질이 월등하게 개선된 반면, 엔잘루타마이드를 먼저 투여한 환자군은 큰 변화가 없었다. 엔잘루타마이드를 먼저 복용한 환자군이 약제 복용에 더 많은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Q.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가 지난 6월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mHSPC) 치료에 추가 적응증을 획득했다. mHSPC 치료에서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를 ADT요법과 병용했을 때와, ADT요법을 단독으로 진행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나?
=ADT 단독요법 환자군은 무진행 상태에서 질병이 진행되기까지 약 7개월이 소요됐으나,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와 ADT요법을 병용한 환자군은 질병 무진행 기간을 약 30~33개월까지 유지했으며 생존기간도 훨씬 길게 나타났다.
ADT 단독요법 환자군이 질병 진행 이후에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를 병용한다 하더라도 초기 단계에서부터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를 투여받았던 환자군의 생존기간을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조기 단계에서부터 효과적인 신약을 병용해 치료하는 것이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에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호르몬 반응성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mHSPC)의 표준치료요법으로 ADT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했으나, 현재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모든 환자에서 100%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와 ADT 병용요법을 진행하고 있다.
Q. 한국에서는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등의 전립선암 신약이 mCRPC 2차 치료로만 급여 적용되고 있는데.
=급여 유무로 처방 패턴이 결정되는 현상은 약제의 치료 효과를 최적으로 이끌어낼 수 없으며,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옳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미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 등의 신약은 여러 차례의 연구를 통해 보다 조기 단계에 처방 받을수록 치료 효과가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항암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환자들에게까지 2차로 투여하게 하는 것은 환자들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치료 관행을 유도할 수 있어 우려된다.
특히 아비라테론 아세테이트의의 기전이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인 안드로겐을 타깃하기 때문에 생리적인 측면에서 항암화학요법보다 치료 효과가 더 우수하다.